"누가 애 낳으래" 발길질에 침뱉기...원희룡 "용납 없다"

지난 14일 KTX와 비행기에서 아이들 대상 폭언·폭행 연달아 터져
만류하거나 항의하는 시민들에게도 폭력
원희룡 "최대한의 처벌 받을 것"
  • 등록 2022-08-17 오후 7:21:47

    수정 2022-08-17 오후 7:30:01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최근 대중교통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폭언·폭행을 일삼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7일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오후 4시께 김포를 출발한 제주행 비행기 안에서 아이가 운다는 이유로 한 남성이 부모에게 폭언을 하고 있다.(사진=SBS)
원희룡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발생한 KTX 열차와 비행기 안에서 일어난 폭언과 폭행은 공공 교통수단 안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일어났다는 점에서 더더욱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4시경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도로 운항하는 항공기에 탑승한 남성 A씨는 기내에서 아이가 운다는 이유로 “어른은 피해를 봐도 되느냐. 왜 피해를 주느냐. 누가 애 낳으라고 했느냐”라며 아이 부모를 향해 폭언했다.

A씨는 음주상태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A씨는 아이 부모에게 욕설을 하며 멱살을 잡는가 하면, 침까지 뱉는 등 난동을 부렸다. 승무원들의 제지에도 난동을 멈추지 않던 A씨는 제주공항에서 대기 중인 경찰로 넘겨졌다.

지난 14일 KTX 열차 안에서 아이들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린 남성의 모습 (사진=채널A)
같은날 오후 8시경 부산에서 출발한 서울행 KTX 열차 안에서는 남성 B씨가 유치원생쯤 되는 어린아이 2명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욕설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보다 못 한 탑승객이 “그만하라”며 만류하자 B씨는 좌석 위로 뛰어 올라가 발로 차는 등 폭행까지 일삼았다.

상황을 목격한 한 승객은 “솔직히 (아이들이) 시끄럽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남성분이 아이들한테 폭언과 욕설을 했다”고 전했다. B씨는 천안아산역에서 승객 신고로 출동한 철도사법경찰에 넘겨졌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난동을 부린 승객은 법이 정한 최대한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어떠한 관용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 교통수단 안에서 범죄행위 등이 발생 시 선량한 대다수 승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철도사법경찰의 역할을 확대 강화하겠다”며 “강력한 처벌과 함께 철저한 예방책으로 공공 교통수단 내 폭력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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