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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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제재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러시아 외무장관에 이어 크렘린궁 대변인도 경고성 메시지를 날렸다.
26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타임즈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이 미국의 제재 위협에 “러시아 지도자에 대한 조치는 실효성이 없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긴장을 낮추려는 노력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혀 고통스럽지 않다”고도 말했다.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번 주 미국이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 답변을 주기로 한 것과 관련해 건설적 반응이 없을 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하원 의회의 대정부 질의에 출석해 “서방이 공세적인 노선을 지속하면,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여러 차례 언급한 대로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영국도 러시아 제재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개인 제재 가능성에 대해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러스 장관은 또 “더 많은 러시아 기업과 개인을 목표로 더욱 강한 제재를 가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