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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자는 르노삼성의 XM3를 타고 서울에서 경기도 양평군 일대를 왕복으로 주행했다. 외형은 국내 브랜드에서 보기 드문 쿠페형 SUV로, 역동적이며 스타일리시한 인상을 준다. 동급에서 가장 낮은 차체높이(1570mm)와 가장 높은 최저지상고(186mm)가 절묘한 비율로 조화된 영향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한 편이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앰비언트 라이트가 통일성을 주는데, 특히 야간에 매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소형 SUV지만 실제 운전석이나 조수석, 2열 공간 모두 좁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소형 SUV치고 공간이 넉넉한 느낌이었다. XM3의 전장은 4570mm, 전폭은 1820mm, 전고는 1570mm로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720mm이다. 같은 브랜드의 중형 SUV인 QM6의 휠베이스(2705mm)보다 오히려 더 길다.
트렁크 용량 또한 동급 최대 사이즈를 자랑하는 513리터로 더블 트렁크 플로어 구조를 갖춰 실용성을 높였다. 실제로 사과박스 4개 분량의 짐을 옮겨보니 부족함이 없었다.
차량에 내장된 내비게이션을 사용했는데 대체로 무리 없는 성능을 보였다. 하지만, 검색 초기에 버벅거림과 버퍼링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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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는 2022년형 모델에 편의·안전사양을 대폭 추가했다. 고속화 도로와 정체구간 주행보조(HTA) 기능은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차선 유지 보조(LCA)로 구성돼 있다. 운전 시 피로도를 현격하게 줄여줘 중·장거리 운전이 잦은 운전자들에게 필수 사양이다. XM3의 TCe260 RE시그니처 트림에서는 해당 기능이 기본사양으로 제공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인카페이먼트였다. 인카페이먼트는 주유소나 편의점, 카페 등에서 비대면으로 결제할 수 있는 모빌리티 커머스 차량용 결제 서비스다. 가맹점과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어 향후 더 유용할 듯하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MZ세대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만하다. XM3는 또 운전 조작이 쉽고 편의 안전사항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첫차로 SUV를 구매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국내에 친환경 모델이 없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이 걱정도 곧 해소된다. 올해 하반기 XM3 하이브리드 모델이 국내에 출시될 계획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