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중대사관 직원 철수 검토"…중국 "이해 어려워" 반발

中외교부 "외국 인사 잘 보호하고 있어"
"가장 안전한 국가…우려와 불만 표해"
美대사관 25% 중국 떠나길 희망-로이터
  • 등록 2022-01-26 오후 7:39:03

    수정 2022-01-26 오후 7:39:03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베이징의 고강도 방역 조치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엄격한 방역 정책에 따른 어려움으로 대사관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출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자 중국 정부는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 브리핑룸. 사진=신정은 기자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방역 통제는 과학적이고 효과적이며 외국인사들은 잘 보호하고 있다”면서 외교 영사들의 ‘정당한 권익’을 충분히 배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정책 결정 논리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중국은 이미 미국에 엄중한 우려와 불만을 표했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현재 의심할 바 없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라며 “가장 안전한 곳에서 철수할 경우 미국 측 인원의 감염 위험만 커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코로나19 통제 조치를 이유로 중국을 떠나길 희망하는 중국 주재 미국 외교관과 그 가족에게 출국을 허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중국은 입국자에 대해 3주간 시설 격리시키고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아파트 단지를 봉쇄하는 등 강력한 방역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데 최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더욱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주중 미국대사관은 25일(현지시간) 외교관 출국을 허용해 달라는 요청을 공식적으로 본국에 제기했다는 것이다.

한 익명 소식통은 “일부 대사관 직원은 미국 정부가 (중국과의 교섭을 통해) 엄격한 격리 조치 면제를 얻어내지 못하거나 얻어낼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대해 화가 나 있다”고 전했다. 주중 미국대사관 내부 조사 결과 직원과 가족 가운데 25%가량이 최대한 빨리 중국을 떠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관련 질의에 “주중 대사관과 영사관의 운영 상태는 변하지 않았다”며 “만약 운영 상태가 변한다면 그것은 우리 동료들과 그 가족의 건강과 안전 등에 입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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