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전쟁, 아마존·애플·디즈니가 승자"…넷플릭스는?

월가 투자은행 니덤 마틴 애널리스트, 스트리밍 승자 전망
"가장 유력한 승자는 아마존…콘텐츠·번들링 능력 탁월해"
"디즈니·애플·워너브러더스도 잠재적 승자 될 장점 갖춰"
"넷플릭스 승자될 자산 없어…MS가 인수한다면 승자로"
  • 등록 2022-08-10 오후 8:51:53

    수정 2022-08-10 오후 8:51:5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동영상 스트리밍, 이른바 OTT서비스 경쟁이 뜨겁게 달아 오르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구독자 확보를 위한 사업자들의 다툼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머지 않아 3~4개 사업자가 승자가 되면서 다른 사업자들은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월가 투자은행인 니덤에서 인터넷업종을 담당하고 있는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리밍 전쟁이 계속되면서 머지 않아 3~4개 정도 사업자가 승자가 되면서 전쟁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전망’ 보고서에서 “스트리밍시장은 향후 5년 내에 뚜렷하게 냉각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사업자들은 이 같은 가파른 지형 변화에 적응하도록 강요 받을 것”이라고 점쳤다.

마틴 애널리스트는 사업자들이 가진 지적재산권(IP)과 자산, 경영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이 스트리밍 전쟁에서의 예상 승자로 아마존(AMZN)과 디즈니(DIS), 애플(AAPL),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등을 꼽았다.

그는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건 아마존 프라임”이라며 “무제한적인 리소스를 가지고 있고 번들링 능력이 탁월하면서도 (이커머스 멤버십에 부수적인 서비스인) 스트리밍 그 자체로 굳이 돈을 벌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훌루를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는 스트리밍 사업자 중 최고의 마케팅 능력을 가지고 있고, HBO맥스를 보유한 워너 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애플은 경영진의 능력이 탁월하고 자산도 매우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MS 주가 추이


그러면서 마틴 애널리스트는 “승자들을 제외한 다른 사업자들은 파산해서 사업을 접거나 승자 기업에 인수돼 합병되는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목할 대목은 그가 꼽은 승자 후보군에 현 세계 최대 스트리밍 사업자인 넷플릭스(NFLX)가 빠져 있다는 점이다. 마틴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독립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자산이 하나도 없다”고 전제한 뒤 “라이브 스포츠도, 뉴스도 없고 전 세계적인 제휴나, 번들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자매법인도 없고, 구글 검색처럼 돈을 다 벌어다주는 자회사도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넷플릭스는 현재 출구전략을 모색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과 광고형 요금제 출시를 위한 협력관계를 맺었는데, MS는 넷플릭스를 인수할 정도로 큰 회사인데다 이미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MS 이사회에 들어가 있을 정도로 관계도 좋다”면서 “만약 MS가 넷플릭스를 인수한다면 넷플릭스도 스트리밍 경쟁에서 승자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달 넷플릭스가 MS와 손 잡자, 마틴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는 일단 광고사업에서 협력하면서 MS 측에 자기 회사를 매각하려는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같다”는 추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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