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신경전, 野 당대표 토론회…`당헌 80조` 또 격돌

대전TJB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
李 `사법 리스크` 관련 자료 요청에
"문제 있으면 朴이 내는 게 정상 아닌가"
당헌 80조 개정에 "난 의견 낸 일도 없어"
  • 등록 2022-08-10 오후 6:50:35

    수정 2022-08-10 오후 6:50:35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와 박용진 당 대표 후보는 10일 이 후보를 둘러싼 `당헌 80조 개정`과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연이은 공방을 이어갔다. 박 후보가 `혐의가 없다`는 증거 제출을 요구하면서 두 후보 간 신경전은 `마녀사냥`으로 번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마녀가 아닌 증거는 없는 것”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10일 대전 유성구 TJB 대전방송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서 (왼쪽부터) 강훈식,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TJB에서 녹화 방영된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박 후보에게 “마녀가 아닌 증거가 어디 있느냐 세상에. 마녀인 증거를 본인(박 후보)가 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부패연루자에 대한 제재를 담고 있는 `당헌 80조`를 재차 언급하며 “괜히 (이 후보와 관련해) `사당화 논란`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에 대해 이 후보가) `재량 조항이다` `나 때문이 아니다` 라고 표현했고 정치 탄압으로 규정될 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면 괜한 논란을 지금 만들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꾸 박 후보가 저하고 관련이 있는 것처럼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전 당헌 (80조) 개정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낸 일도 없고, 어떤 의사를 가진 바도 없다”며 “갑자기 저도 알게 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뇌물수수,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를 저지른 경우`라고 조항이 이렇게 표시가 돼 있는데 제가 돈 받은 일이 있느냐. 아무 해당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박 후보에게 말을 하자면 `자기가 무고하다는 자료를 내라` `공유하자` 이렇게 얘기하는데 제가 문제가 있다는 자료를 박 후보가 내는 게 정상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발언에 “저는 정치 탄압에 대해서 같이 싸우기 위해서 (이 후보가) 잘 해명해 주고 근거자료를 낸다면 얼마든지 같이 싸울 수 있다라고 그 말을 한 것”이라며 “제가 수사기관도 아니고 이 후보가 뭘 잘못했는지 제가 관심을 가질 이유도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 후보는 즉각 반발하며 “마녀인 증거를 본인이 내야 한다”라고 하자 박 후보는 “마녀라고는 수사기관이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으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응수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범죄가) 아닌 증거를 내라고 하는데, 그런 건 조심해 주면 좋겠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역력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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