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선명하고 편하다”…‘중국산 VR’ 편견 없앤 ‘피코4’(영상)

4K+ 해상도 1200ppi 선명도, 눈이 즐거워
무게 295g 불과, 쓰고 벗는 것도 편리해
105도의 ‘탁’ 틔인 시야각, 멀미감도 적어
전작대비 성능개선 ‘눈길’, 앱스토어 보강은 필요
  • 등록 2022-11-14 오후 4:25:17

    수정 2022-11-14 오후 4:25:17

‘피코4’ 첫 화면. 105도의 시야각이 특징이다. (사진=김정유 기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눈이 더 즐거워지고, 사용은 더 편리해졌다.’ 중국 가상현실(VR) 헤드셋 업체 피코의 신작 ‘피코4’를 약 1주일간 써보고 내린 총평이다. 높은 해상도와 주사율, 그리고 넓은 시야각이 VR헤드셋 초보인 기자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295g의 가벼운 무게, 착용이 손쉬운 디자인으로 VR헤드셋을 가볍게 즐기고자 하는 이용자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물론 경쟁제품 ‘오큘러스 퀘스트2’ 보다는 활용할 수 있는 앱 리스트가 빈약하지만, 이를 제외한다면 ‘피코4’는 분명 VR헤드셋 입문용으로 만족할만하다.

우선 첫인상은 상당히 깔끔했다. 군더더기없는 외관 디자인이 고급스러움까지 갖춘 모습. 이런 간결함이 기기 착용시에도 적용된다. 단순히 머리를 쓴 뒤 후면부 다이얼만 돌려주면 끝이다. 피코 VR헤드셋의 강점인 가벼움은 이번 신작 ‘피코4’에도 이어졌다. 스트랩과 배터리를 제외한 본체 무게가 295g으로, 이 회사가 내놓은 VR헤드셋 중 가장 가볍다.

팬케이크 광학기술을 적용해 케이스의 가장 얇은 부분을 35.8mm로 줄인 것이 경량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별도 케이블도 필요없어 정말 어디에서든, 아무때나 착용만 하면 나만의 VR세상을 탐험할 수 있다. 배터리를 후면에 배치해 무게 중심을 잡은 것도 실제 이용시 머리에 큰 부담을 주지 않아 좋았다.

‘피코4’의 진가는 개인적으로 화면에 있는 듯했다. “4K+ 해상도, 1200ppi로 높은 수준 선명도를 자랑한다”고 회사 측이 설명한대로, 실제 착용해보니 눈이 상당히 즐거웠다. ‘피코4’엔 퀄컴 ‘스냅드래곤 XR2’ 프로세서가 탑재되는데 CPU·GPU 성능은 물론, 해상도 연산 속도도 끌어올렸다.

‘피코4’ 탁구게임 영상. (영상=김정유 기자)
실제 해외 유명여행지를 촬영한 VR비디오를 플레이해보니 선명하고 부드러운 VR 영상이 주변을 감쌌다. 90Hz 주사율, 105도 시야각으로 인해 부드러우면서도 넓게 VR를 체험할 수 있었다. 단순 영상이 아닌 실제 해외 여행지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아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4K의 압도적인 영상, 경험해보니 매력을 알겠다. VR영상 시청용 또는 영화 감상용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VR게임을 플레이해봤다. 도심을 스파이더맨처럼 날라다니면서 임무를 펼치는 게임을 진행했는데 콘트롤러를 쥔 두 손의 추적이 정교했고, 반응 속도도 빨랐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답답했던 구간은 없었다. 또 다른 VR게임인 VR탁구도 진행해봤는데, 실제 탁구를 치는듯한 감각이 탁월했다. 탁구 스윙시 스핀을 준다든지,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것도 ‘피코4’에선 이질감없이 가능했다. 그동안 했던 VR탁구 중 가장 최고였다.

‘피코4’는 전면부 얇은 프레임 주위에 4개의 슬램카메라를 탑재, 주변 환경을 고정밀로 추적하고 매핑한다. 6자유도(3차원 공간에서 운동하는 물체의 6가지 동작 요소)를 지원하는 콘트롤러도 사용자로 하여금 더 넓은 수준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해주고, 하이퍼센스 광대역 모터로 현실적인 햅틱 피드백(촉감 반응)을 지원한다.

특히 콘트롤러의 경우 과거 ‘네오3 링크’의 경우 배터리 부분 덮개가 플레이 하다보면 떨어져나가는 단점들이 존재했었는데, ‘피코4’에선 이 부분도 개선했다.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모습이다.

일종의 앱 스토어인 ‘피코 스토어’엔 독점작을 포함한 180개 이상의 게임들이 있다. 앱의 숫자가 많이 늘어났고, 내년부터 추가적으로 나올 ‘저스트댄스’(유비소프트와 협업) 등도 있지만 여전히 경쟁제품 ‘퀘스트2’에 비해선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선 “피코4가 잘 나오긴 했지만, 하드게이머라면 퀘스트2가 더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후발주자인 만큼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피코가 메타를 따라잡기 위해선 콘텐츠 분야도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번 ‘피코4’를 사용해보면서 피코의 약진에 놀라움을 느낀 게 사실이다.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만한 성능 개선이 확실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향후 메타에게도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피코4’의 외관 디자인. (사진=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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