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진 해임건의안 통과 후 "그대로 돌려줬다…이것 또한 정치"

박홍근 "국민적 명분 분명…국회법도 따라"
"尹, 사과·인사 조처 할 때까지 문제 제기할 것"
與 김진표 사퇴 촉구안에 "방귀 뀐 놈 성내"
김두관 "감회가 남달라…인간적 위로 보내"
  • 등록 2022-09-29 오후 8:28:04

    수정 2022-09-29 오후 8:28:04

[이데일리 이상원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민의힘의 반발에도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을 강행 처리한 후 “국민적 명분이 분명했다”며 절차적 정당성의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해임건의안과는 별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인사 조치를 촉구했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09차 본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투표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엄중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안건을 처리했다”며 “우선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는 절차적 측면에서 국회법을 철저히 준수했기에 이와 관련해 문제는 없다. 절차를 떠나 국민적인 명분도 분명하다.”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제 최종적으로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판단이 남아 있다”며 “대통령께서 70% 가까운 국민이 이 순방 외교의 잘못을 꾸짖고 있는 상황을 결코 가볍게 받아들여선 안 된다”라며 수용을 촉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박 장관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외교·안보라인의 책임 있는 인사 조처가 이뤄졌다면 민주당이 발의한 해임건의안을 철회를 입장으로 끝까지 여당을 설득해보려 했다”며 “또 그 뜻을 대통령실에 전해달라고 (국민의힘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결국 돌아온 것은 묵묵부답이었다”며 “오히려 이 상황에서 특정 언론이 마치 왜곡 조작해 벌어진 양 희생양 삼기 급급한 상황 계속돼왔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이 상황은 전적으로 대통령이 시작하고 대통령이 빚은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해임건의안에서 그치지 않고 향후 대통령이 국민에게 진실을 고백하고 진정 어린 사과를 할 때까지, 책임 있는 인사 조처를 할 때까지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30일 국민의힘이 김진표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권고안을 낼 것이라는 것에 대해선 “이런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겠는데 ‘방귀 뀐 놈이 성 낸다’ 또는 ‘어디서 뺨 맞고 어디서 화풀이 한다’ 딱 그런 맞는 상황 아니겠나”라며 직격을 가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한 것을 수습이 안 돼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이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 따로 있고 그걸 소위 호위대처럼 수습하는 사람 따로 있다”고 질책했다.

이어 “김 의장 또한 얼마나 많은 중재도 했는데 그런 것에 대해선 눈곱만큼 고마워하기는커녕 의장에 대해 사퇴 요구하겠다는 것이 고작 생각한 결과인가”라며 “이는 후안무치”라고 지적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도 박 장관의 해임건의안 통과 직후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 2003년 한나라당 대변인을 맡았을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김두관 장관 해임건의안 수용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인적으로 감회가 남다르다”며 “19년 전, 2003년 9월 4일 한나라당은 단독으로 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가결 처리했다”며 “해임안이 통과되자 박 대변인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승리’라고 논평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저의 해임은 누가 봐도 부당하고 정치적인 것이었습니다만, 저나 노 대통령은 국회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박 장관에게 그대로 돌려 드리면서 인간적인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것 또한 정치”라고 뼈있는 발언을 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299명 가운데 170명이 표결에 참여, 168명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민주당이 지난 27일 의원총회에서 박 장관 해임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지 이틀 만에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은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기 직전 본회의장에서 전원 퇴장하며 표결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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