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너마저`…경기침체 공포에 투자의견 강등 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플 투자의견 `매수`서 `중립`
목표주가도 185달러서 160달러로…현 주가대비 +7%
"유럽 아이폰14 판매·서비스 매출 둔화"…실적전망 하향
  • 등록 2022-09-29 오후 8:22:56

    수정 2022-09-29 오후 8:24:0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결국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대표 테크기업인 애플(AAPL)에게까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라는 불똥이 튀었다. 애플이 향후 실적 둔화 가능성을 이유로 이례적으로 월가로부터 투자의견 강등 조치를 당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왐시 모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강등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는 현 주가 대비 추가 상승여력이 고작 7% 정도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이 같은 조치로 인해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 개장 전 애플 주가는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모한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애플 주가가 올 들어 지금까지 시장 벤치마크에 비해 큰 폭의 초과 수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증시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난처로 인식되고 있다”면서도 “소비자 수요가 약화하면서 애플 실적 추정치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이 같은 주가 초과 수익이 어려워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애플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15.6%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같은 기간 22% 떨어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비해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다. 3분기 중에도 애플 주가는 9% 이상 뛰고 있다.

이 같은 우려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2023회계연도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종전 6.24달러에서 5.87달러로 낮춰 잡았다. 그러면서 “거시경제 전망이 취약해지면서 애플에는 많은 단기적인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이폰14’에서 상대적으로 인가가 높은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 제품 대기시간이 유럽에서는 상대적으로 길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유럽에서의 소비 경기 둔화가 나타나면서 아이폰14 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어 “만약 아이폰14 고가 모델 판매가 유럽 영향으로 크게 늘지 않는다면, 전체 평균판매단가 상승을 통한 저가 모델 판매 감소 영향을 상쇄하는 게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모한 애널리스트는 “경기 침체로 서비스 매출도 단기적으로 둔화할 수 있어 주가와 상관관계가 높은 총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면서 “그 외에도 아이패드와 맥 판매도 달러화 강세에 따른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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