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실종 남매' 중 40대男 숨진 채 발견..."1km 떨어진 곳"

  • 등록 2022-08-10 오후 5:36:31

    수정 2022-08-10 오후 5:36:3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8일 서초구 서초동 맨홀에 빠져 실종된 남매 가운데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초동 래미안아파트 정문 인근 맨홀에서 발견됐다. 남성이 실종된 곳에서 약 1㎞ 떨어진 지점이다.

다만 같이 실종된 A씨의 누나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8일 밤 서울 서초동의 한 건물을 나서는 실종 남매의 모습 (사진=KBS1 뉴스 캡처)
이들 남매는 지난 8일 밤 10시 40분께 서초구의 한 건물 밖을 나서자마자 이내 사라졌다.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두 사람이 걸어가다 불과 몇 초 사이 맨홀에 빠지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시간당 12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어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찼던 상황으로, 실종자들은 뚜껑이 열린 맨홀을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맨홀 뚜껑은 폭우에 의해 내부 압력을 이기지 못해 열린 것으로 추정된다.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곳곳에선 맨홀 뚜껑이 열려 배수관이 역류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시간당 50mm의 비가 내리면 40kg의 철제 맨홀 뚜껑이 순식간에 튀어 오른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맨홀 사고는 비가 그쳤다고 안심할 수도 없다. 집중호우 때 열린 맨홀 뚜껑이 그대로 방치돼 있을 수 있어, 보행자나 차량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특수구조대를 동원해 맨홀 안으로 진입해 수색을 시작했다.

전날에는 남매가 빠진 것으로 추정된 맨홀의 물길이 반포천까지 이어져 있어, 한강으로 유실됐을 가능성을 고려해 그 일대를 수색했다. 뚝섬수난구조대는 수중로봇을 맨홀 9곳에 투입해 내부를 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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