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빨간불 켜진 현대ENG IPO…외면받는 이유는

기관 수요예측 흥행실패…경쟁률 100대 1 그칠 것
일반청약 일정 연기 예상도
'승계작업 위한 상장' 우려 등 지속
28일 공모가 확정 후 공시 예정
  • 등록 2022-01-27 오후 4:43:09

    수정 2022-01-27 오후 4:43:09

27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현대엔지니어링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참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장 연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이혜라 기자.

<기자>

네, 보도부입니다.

<앵커>

현대엔지니어링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고요?

<기자>

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대 1 수준에 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IPO 대어급 중 흥행에 실패했던 크래프톤(259960)의 경쟁률이 245대 1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이보다도 못한 겁니다. 이에 따라 공모가도 희망범위 하단인 5만7900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내달 초로 예정된 일반청약 일정을 연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장 시기를 늦춰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싶을 거라는 것입니다.

<앵커>

기대주로 꼽혔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외면받은 이유는 뭘까요?

<기자>

네. 크게 네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먼저 공모가 희망범위 설정에서부터 높은 밸류에이션이 적용돼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게 첫 번째 이유입니다. 최근 증시상황도 좋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의 평가가 냉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는 최근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아파트 붕괴 사고로 건설업계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 번째는 당분간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의 기관 자금 쏠림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마지막은 이번 상장이 오너 일가의 자금줄 역할을 위한 수단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한 것이 흥행참패 이유로 꼽힙니다. 실제로 이번 IPO에서 신주 비중은 25%에 불과한 반면 구주 매출, 즉 기존 주주들이 갖고 있던 주식을 처분하는 비중이 75%로 높았습니다. 이 중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유지분도 포함된 데다 그 규모가 수천억대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는데요. 결국 이번 상장이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 가치 상승보다는 승계 작업을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참패한 만큼 일반청약도 흥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공모가가 낮게 형성되면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만큼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기관 수요예측에 따른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한 뒤 내일 장 마감 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합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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