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노르웨이산 연어, 왜 이렇게 가격이 많이 오른 건가요?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노르웨이산(대서양) 연어는 광어와 함께 ‘국민 횟감’으로도 불립니다. 1인당 연어 소비량은 58.4kg으로 세계 1위입니다. 세계 최대 양식연어 생산국인 노르웨이(53.3kg)보다 소비량이 많습니다. 연어는 부드러운 질감과 특유의 맛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 잡은 데다 웰빙 트렌드와 만나 소비량이 급증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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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연어값 추이를 살펴보면 도매가(노량진시장·1kg당)는 2월초 1만3000원, 3월초 1만4000원에서 4월초에는 2만원을 찍더니 5월 2만2000원, 6월초에는 2만2000원선에 가격이 형성됐습니다. 연초 대비 두배 가량 뛰었죠. 소매가(대형마트3사·100g당) 역시 같은 기간 3500원, 3600원, 4300원, 4300원, 4400원으로 큰 폭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왜 연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오르는 걸까요. 이유는 유통비 상승입니다. 노르웨이 연어의 운송 코스였던 러시아 영공이 전쟁으로 폐쇄되면서 우회항로로 돌아오게 됐는데 이 때문에 운임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여기에 연어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국내 물량을 조절할 수도 없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노르웨이산 연어는 러시아 영공 폐쇄로 다른 경로로 돌아 국내에 들어오기 때문에 물류비가 급등했다”며 “현재 연어는 전량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비축할 수 있는 품목도 아니다보니 수급조절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대기업과 양식 중소업체가 협력해 국내에 약 4200억원 규모의 대서양 연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산 대서양 연어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향후 수출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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