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필즈상' 허준이 교수에 축전 보내…"지성의 길에서 나침반 돼 달라"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계 수학자 최초로 필즈상(Fields Medal)을 수여받은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대통령실이 공개한 축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허준이 교수에게 “수학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이미 선진국에 진입했음을 각인시켜준 쾌거이며, 수학을 비롯한 기초과학 분야에 헌신한 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결과”라고 평가했다.

(제공=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대한민국에서 공부한 젊은 수학자의 수상이라 감격이 더한다”며 “인간 지성의 한계에 도전해 수학의 토대가 확장되도록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허준이 교수 노력과 열정에 찬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허준이 교수가 국내외 수학자들과의 활발한 연구 활동을 통해 인류 지성의 지도에서 길을 밝히는 나침반이 되어주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4시경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22년 세계수학자대회(ICM)에서 허 교수가 필즈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허 교수는 위고 뒤미닐-코팽(37) 스위스 제네바대 교수와 제임스 메이나드(35)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교수, 마리나 비아조프스카(38)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 수학연구소 석좌교수 등과 함께 필즈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필즈상은 국제수학연맹이 4년에 한 번 개최하는 세계수학자대회에서 수학계에 중요한 공헌을 한 40세 미만의 수학자들에게 주는 상이며, 흔히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