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끝나고 올 다음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명적일지 아닐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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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CNBC는 WHO의 마리아 밴 커코브 기술책임자가 “다음에 나올 진화된 변이는 현재의 오미크론을 추월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염력은 더 강할 것”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치명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변이가 더 ‘가벼운 변종’이라고 생각해선 안 되며 이전 바이러스들보다 사람들을 덜 아프게 할 것이라고 판단하면 안 된다”며 “새로운 변이는 지금까지의 백신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단 점에서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치명률은 낮고 전염성이 강한 점을 근거로 다음 변종이 출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오미크론이 치명률이 낮은 만큼, 사람의 몸속에 오래 머물며 진화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과학적 이론은 바이러스가 진화할 때 숙주를 오래 살려두기 위해 덜 치명적인 형태로 진화한다. 그러나 진화를 거듭할수록 경우의 수도 많아져, 꼭 치명률이 계속 낮아진다는 보장은 없다. 밴 커코브 기술책임자가 오미크론 다음 바이러스의 치명률을 장담할 수 없다고 한 이유다.
WHO의 마이크 라이언 긴급프로그램 책임자도 “코로나19는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바이러스는 우리를 불쾌한 방향으로 깜짝 놀라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리가 적어도 조치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면 새로운 변종이 더이상 피해를 주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