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 관세 인하 임박…중국 "전세계에 도움"(종합)

“바이든, 이번주 대중 관세 완화 발표 가능성”
옐런-류허 전화통화…글로벌 공급망 논의도
中외교부 "인플레 속 관세 철폐 기업에 이익"
  • 등록 2022-07-05 오후 6:56:57

    수정 2022-07-05 오후 6:56:57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김윤지 기자] 미국의 대(對) 중국 고율 관세 인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중 경제 정책 라인의 핵심 인사가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인하 추진을 환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AF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 일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일부 완화를 발표할 수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조만간 의류나 학용품과 같은 중국산 소비재에 대한 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수입업체들이 관세 면제를 요청할 수 있는 포괄적 정책이 준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WSJ은 대중 관세 완화 계획을 두고 행정부 내부는 물론 의회, 재계, 노동계 등 저마다 의견이 엇갈리면서 발표가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지나 라이몬도 상무부 장무장관 등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대중 관세 완화를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관세를 지렛대 삼아 중국에서 다른 양보를 얻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미중 경제 분야 사령탑인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5일(현지시간)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중국 상무부는 “양측이 ‘건설적’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고, 미국 재무부도 “솔직하고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거시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의 대(對)중 관세 인하와 중국 기업에 대한 평등한 대우 등에 대한 의견은 전달했으며 양국의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미국 측은 중국의 불공정하고 ‘비시장적인’ 경제 관행 등 우려 사항들을 솔직하게 거론했다고 미국 재무부가 밝혔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세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모두 철폐하는 것은 중미 양국과 전 세계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의 싱크탱크 기관들은 대 중국 고율 관세를 전부 폐지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1% 포인트 인하된다고 추산했다”며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 아래서 대 중국 고율 관세를 조기에 철폐하면 소비자와 기업이 조기에 이익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다만 중국의 ‘비시장적 관행’에 대한 미국 측 언급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개혁·개방이 중국 경제 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번영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미국은 2200여개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최고 25%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양국은 2020년 말 무역 관계 개선에 합의하면서 549개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관세 적용을 받는 중국의 549개 품목 중 352개에 대해 관세 부과 예외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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