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이 직접 챙겨…포스코, 공급망 강화로 위기 넘고 미래 준비

포스코그룹, 공급망 대응체계 마련해 대응
요소수 등 26개 다변화 추진…국산화, 대체제 마련도
네온, 제논 등 반도체 희귀가스 국산화도 추진
배터리 미래사업서도 공급망 강화 전략
  • 등록 2022-08-09 오후 5:02:03

    수정 2022-08-09 오후 9:14:32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포스코그룹이 주요 원자재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국산화하는 한편, 미래사업 관련 원자재 밸류체인을 확대하며 공급망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최근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포스코그룹이 공급망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다가올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급변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도 “위기일수록 방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오히려 그룹의 미래경쟁력을 높이고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최근 직접 해외 관계사를 방문하며 공급망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9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포스코와 계열사들은 공급망 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원인에 따른 맞춤 대응방안을 수립해 이를 구축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 대란이나 중국의 수출 규제 등과 같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포스코그룹은 26개의 원료·자재에 대한 공급선 다변화를 과제로 삼아 공급 경로를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요소수와 암모니아수, 희소금속 1종 등 총 3개 품목의 공급선을 다변화를 완료했다. 요소수는 지난해 말 중국의 수출 규제로 국내에 품귀현상까지 발생했던 원자재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그룹)
올해 말까지는 탄산수소나트륨(중조)과 인산 등 나머지 23개 원료와 자재에 대한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것이 목표다. 탄산수소나트륨은 여러 첨가물로 쓰이는데 요소수처럼 사실상 거의 전량을 중국에 수입을 의존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요소수나 탄산수소나트륨처럼 단일 국가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는 최소 2~3개 국가로 신규 공급선을 발굴해 경로를 다변화하고, 원자재의 중요도와 확보처 등을 따져 국산화와 대체재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에 꼭 필요하지만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제논’과 ‘크립톤’ 등은 국산화를 추진하는 품목이다. 포스코는 현재 국내 강소기업과 협업해 제논과 크립톤을 국산화하는 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미 반도체용 희귀가스인 ‘네온’을 국내 강소기업과 함께 2년간 개발, 기술과 설비를 국산화해 올해 초부터 생산하고 있다. 네온과 제논, 크립톤 등 희귀가스는 반도체 필수 원자재이나 10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러시아가 주요 생산국인 탓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포스코그룹이 미래 사업으로 집중하고 있는 배터리 분야에서는 호주 등에서 직접적으로 광물 확보에 나서는 한편,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큰 원자재에 대해서는 대체제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폐배터리 분야 진출도 살피고 있다.

특히 해외 원자재 공급망의 경우 최 회장이 직접 살피며 챙기며 그룹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최근 호주를 직접 방문, 광산 개발 및 제련 회사인 퍼스크 퀀텀 미네랄스를 찾아 사업 협력 기회를 논의했으며 필바라 미네랄스와도 리튬 공급 확대와 신규 프로젝트에 대해 협의하기도 했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중국이 80% 이상을 점령한 배터리 음극재 분야에서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음극재의 핵심 원자재인 흑연 확보를 위해 광산에 투자해 7만톤(t)의 생산 능력을 갖추는 한편, 흑연을 대체할 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테라테크노스의 지분 100%를 인수해 흑연 음극재를 대체할 차세대 음극재 생산에 돌입한 것. 포스코그룹은 올해 증설을 시작, 2024년 실리콘 음극재 양산을 시작해 늘어나는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 대비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공개한 기업시민보고서에서 “자재, 설비, 원료 등에 대해 단일 국가 소싱 품목의 공급망을 다변화해 비용 절감을 하는 동시에 글로벌 조달 리스크에 대비하고, 적기생산공급(JIT) 구매체계 확대 등 자재 조달방식 혁신으로 구매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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