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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념적 대결이 가치의 기준이 되면 그때는 이성을 잃는다”며 “미중이 신냉전으로 발자국을 옮기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그러나 미국은 중국을 견제한다고 해서 중국이 죽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며 “미국도 중국과 관계를 적대적·경제적·협력적 3가지로 분리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장관은 이어 “위험해지기 않기 위해 신냉전으로 가지 않도록 우리도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장관은 미중 갈등 사이에서 문재인 정권이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과 협력) 기조를 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안미경중이라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쟁이 일어나는 건 경제적 이익을 취득하기 위해서인데, 경제적 이해가 있는 곳에 안보도 있다는 의미”라며 “미국과도 많은 경제 협력을 하고, 중국과도 안보협력 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문재인 정부도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 등에 있어 미국 정부와 같은 의견을 내지 않았다”며 “한국은 경제적 이해, 지정학적 이슈로 인해 기본적으로 ‘안미경중’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부연했다.
한태경 베이징대한국유학생 회장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다가오는 대선에 앞서 외교정책에 대한 통찰력을 키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미래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