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10년 간 이어온 빅테크株 장세 끝났다"

코스틴 골드만삭스 전략가 "빅테크 예외주의 막 내려"
"4대 빅테크-여타 기업들 간 매출 성장 격차 크게 줄어"
"2000년 테크 버블 후 빅테크 성장 부진, 이번에도 재연"
  • 등록 2022-11-29 오후 8:40:35

    수정 2022-11-29 오후 8:42:5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저(低)금리 기조와 풍부한 시중 유동성 공급이 이어졌던 최근 10년 간 주식시장을 이끌어 온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등 소위 ‘빅테크주(株) 랠리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빅테크와 S&P500지수 내 여타 기업들의 EV/매출액 추이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29일(현지시간) 향후 주식시장을 전망하면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담당 전략가는 언론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앞으로 몇 년 간 빅테크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내 다른 업종보다 더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기술주 예외주의(차별적이고 특별함)’는 사실상 끝난 것 같다”며 “이로 인해 앞으로는 기술주와 다른 업종 기업들 간의 매출 성장세 격차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10년 간 빅테크 기업들이 창출한 매출은 연평균 18%씩 증가했는데, 코스틴 전략가는 “이는 매우 이례적인 성장률”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최근 10년 간 대형 기술주들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됐던 특징이던 매출 성장성 프리미엄이 극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만 해도 애플과 MS, 알파벳, 아마존 등 4대 빅테크 기업들은 매출액대비 기업가치(EV/Sales)가 7배였는데, 당시 S&P500지수 내 여타 기업들의 매출액대비 기업가치는 4배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4대 빅테크가 4배, 나머지 기업이 2배 수준으로, 격차가 좁혀졌다.

코스틴 전략가는 “2000년 3월 기술주 버블 붕괴 이후 2년 간 이들 4대 빅테크주가 월가 전망에 비해 절반 수준의 매출에 그쳤다”면서 이번에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들 4대 빅테크주의 시가총액이 S&P500지수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불과 1년 만에 22%에서 18%로 낮아졌다. 4대 종목의 주가 하락률도 평균 25%로, 나머지 기업들의 주가 하락률 13%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추락했다.

골드만삭스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이들 4대 빅테크 연간 매출 성장률은 9% 수준으로, 나머지 기업들의 매출 성장률 전망치인 7%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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