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價 상승에 OCI '방긋'..작년 영업익 10년만에 최대(종합)

지난해 영업이익 9806억..전년비 56.6% 증가
폴리실리콘 생산능력 확대..비중국산 수요에 적극 대응
2024년부터 말레이시아공장 1만t씩 단계적 증설
  • 등록 2023-02-07 오후 5:47:54

    수정 2023-02-07 오후 5:47:54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OCI(010060)가 지난해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으로 10년만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OCI는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을 본격화해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반도체 폴리실리콘 공급 확대로 반도체 소재 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가 실적 견인”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OCI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56.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44% 늘어난 4조6713억원, 순이익은 34.7% 증가한 8784억원으로 나타났다. OCI는 “러·우 전쟁 장기화 및 에너지 안보 위기의식 속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회사의 주요 품목인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이익은 3485억원, 매출액은 1조3276억원을 기록하며, 2012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OCI는 “주요 국내 공장 계획 정비에도 불구하고 폴리실리콘 판매량 및 판매가 전 분기 대비 각 13%, 5%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의 생산 설비 증설이 본격화되면서 공급 과잉 이슈가 불거지며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OCI 관계자는 “웨이퍼 재고가 많이 늘었고, 춘절을 기점으로 재고를 털어버리려는 움직임 때문에 가격이 상당부분 빠졌다”고 설명했다.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수요 적극 대응”

OCI는 올해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더 강화해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OCI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비중국산의 태양광 제품 위주로 서플라이 체인을 만들겠다는 것이 워낙 확고해 비중국산 태양광 밸류체인에 대한 수요는 괜찮다”면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시장의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말레이시아의 3만5000t 규모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장의 생산을 풀가동하고, 그동안 추진하지 못했던 3만t급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에 대한 투자를 올해 확정지어서 단계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면서 “2024년부터 1만t씩 단계적으로 증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산공장에 있던 기존 설비를 이전하면서 가격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봤다. OCI 관계자는 “투자 비용은 kg당 15달러 정도로 예상한다”면서 “신규 투자로 진행했다면 불가능한 수준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태양광 발전소 개발 이후 매각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OCI는 미국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해 매각하는 방식으로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OCI 관계자는 “늦어도 2분기내에는 약 320MW에 해당하는 태양광 프로젝트를 매각해 현금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OCI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현재 OCI는 글로벌 Top5 웨이퍼 업체 중 3곳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공급하고 있다. OCI 관계자는 “현재 군산 공장의 절반 이상인 2500t을 조기증설할 예정”이라면서 “올해 말레이시아에 1만t 정도의 신규라인을 증설,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OCI는 다음 달 7일 주주총회를 열고 OCI를 인적분할해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 OCI로 분리한다. 지주사인 OCI홀딩스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을 담당하고, 신설법인 OCI는 화학 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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