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가격 강세가 실적 견인”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OCI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56.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44% 늘어난 4조6713억원, 순이익은 34.7% 증가한 8784억원으로 나타났다. OCI는 “러·우 전쟁 장기화 및 에너지 안보 위기의식 속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회사의 주요 품목인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이익은 3485억원, 매출액은 1조3276억원을 기록하며, 2012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OCI는 “주요 국내 공장 계획 정비에도 불구하고 폴리실리콘 판매량 및 판매가 전 분기 대비 각 13%, 5%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OCI는 올해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더 강화해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OCI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비중국산의 태양광 제품 위주로 서플라이 체인을 만들겠다는 것이 워낙 확고해 비중국산 태양광 밸류체인에 대한 수요는 괜찮다”면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시장의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말레이시아의 3만5000t 규모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장의 생산을 풀가동하고, 그동안 추진하지 못했던 3만t급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에 대한 투자를 올해 확정지어서 단계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면서 “2024년부터 1만t씩 단계적으로 증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태양광 발전소 개발 이후 매각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OCI는 미국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해 매각하는 방식으로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OCI 관계자는 “늦어도 2분기내에는 약 320MW에 해당하는 태양광 프로젝트를 매각해 현금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OCI는 다음 달 7일 주주총회를 열고 OCI를 인적분할해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 OCI로 분리한다. 지주사인 OCI홀딩스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을 담당하고, 신설법인 OCI는 화학 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