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디셈버 게임 플레이 화면 갈무리 (사진=라인게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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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라인게임즈(대표 김민규)가 2021년 4분기 야심작 ‘언디셈버(개발사 니즈게임즈)’의 글로벌 출시를 앞뒀다. 최종(언박싱) 테스트 중이다. 언디셈버는 그동안 콘솔 패키지를 꾸준히 출시하는 등 라인게임즈 특유의 고집이 담긴 게임이다. 회사는 확률형 뽑기 기반의 유료 수익모델(BM)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캐릭터 클래스(분류)를 나눠 제한을 건 부분도 없다. 돈(수익모델)보다 게임(콘텐츠)을 앞세웠다. 이용자가 반길 만한 찐(진짜) 게임 중 하나가 바로 언디셈버다.
지난 13일 테스트에 들어간 언디셈버는 PC와 모바일 간 연계 플레이를 지원하는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끊임없이 몰려오는 몬스터를 거칠게 자르고 베는 핵앤슬래시 장르를 채택했다. 이 장르의 간판 게임은 자타 공인 디아블로 시리즈다. 언디셈버가 디아블로 시리즈와 비교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언디셈버 게임 플레이 화면 갈무리 (사진=라인게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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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영 니즈게임즈 대표는 미디어 인터뷰에서 “디아블로를 많이 플레이하면서 핵앤슬래시의 재미를 느낀 세대”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는 “핵앤슬래시가 주는 재미에 공감했던 상황이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며 “근래 나온 게임들보다는 예전에 느낀 핵앤슬래시의 재미나 감성을 유저들에게 잘 전하고 싶다는 생각에 개발에 나섰다”고 개발 취지를 설명했다.
이달 초 미디어 시연에서 접한 언디셈버는 디아블로 느낌을 풍겼다. 초반 성장구간을 지나면 개발사가 자신 있게 내세운 룬(기술 조합과 발동) 시스템을 본격 활용할 수 있다. 여러 미디어가 스킬룬과 링크룬을 조합해 다양한 공격기 발동이 가능한 점을 핵심 재미 요소로 꼽았다. 회사는 수천가지 스킬 조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 언디셈버 룬 조합 이미지 예시 (사진=라인게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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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는 총 30칸으로 구성된 ‘룬 캐스트’에 스킬 룬과 링크 룬을 장착할 수 있다. 사용을 희망하는 스킬 룬 설정은 최대 8개까지다. 룬은 아이템 획득을 위한 플레이(파밍)과 임무 보상 외에 게임등장인물(NPC)을 통해 얻을 수 있다. 클래스 제한 없이 캐릭터 능력치와 무기를 변경하여 모든 스킬 룬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용자들이 초반 성장구간을 넘겨야 이 부분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스킬 조합의 재미는 강점으로 볼 수 있으나, 초반 성장구간의 몰입감은 약점이다. 이 부분도 디아블로와 비교선상에 오를 수 있다. 이용자들을 초반부에서 본격적인 스킬 조합 구간까지 어떻게 끌고 갈지가 과제로 남았다.
언디셈버는 모바일게임을 PC로도 즐길 수 있게 만든 게임이다. PC 전용으로 나온 게임과 비교한다면 이용자가 3D그래픽 품질 수준에 아쉬움을 표할 수 있다. 그러나 모바일로만 보면 상당히 잘 만든 게임이라는 게 시연을 접한 미디어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그래픽 품질에 대한 눈높이를 낮춘다면, PC 플랫폼에서도 신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라인게임즈 측은 “모바일 RPG의 획일화된 아이템 및 캐릭터 성장방식(강화+진화)을 탈피했다”며 “자신만의 빌드를 완성해가는 재미를 제공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