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가 지원 가는 호주 구호선에서 23명 코로나 확진

“선원 600명 중 23명 코로나에 감염돼”
일본 자위대원 4명도 코로나 확진…구호품 수송 지연
  • 등록 2022-01-26 오후 4:49:09

    수정 2022-01-26 오후 4:49:09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해저화산 폭발로 피해를 본 남태평양 섬나라를 지원하기 위해 통가로 향하던 호주 구호선에서 20명이 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 구호품 수송 임무를 맡은 일본 자위대원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와 구호품 전달이 지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CNN,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피터 더튼 호주 국방장관은 “통가로 향하던 호주 군함 ‘HMAS 애들레이드’에서 약 600명의 선원들 중 23명이 코로나에 확진됐다”고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지난 21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출발한 이 군함은 구호품과 의료장비를 싣고 이번 주 통가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통가로 향하는 호주 군함 ‘HMAS 애들레이드’ (사진=AFP)
더튼 장관은 “코로나에 확진된 선원들은 격리됐으며 심각한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통가에 도착하는 대로 항구에 정박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 구호품을 신속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접촉 방식으로 구호품을 옮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가 정부는 외부 지원을 받을 때 비접촉 방식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해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면 주민들이 입을 피해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통가에서 현재까지 코로나 확진자는 1명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통가 인구의 80% 이상이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구호품 수송 임무를 맡은 일본 자위대원 4명도 코로나에 감염됐다. 일본 정부는 항공자위대 C130 수송기 2대를 활동 거점인 호주에 파견해 지난 22일 통가 지원을 시작했다. 그러나 호주 주둔 자위대원 4명이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이면서 방위성은 통가 지원 활동을 중단했다.

확진자 4명 외에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대원 36명은 호주 현지 숙박시설에 격리됐다. 방위성은 구호품 수송 임무를 맡을 대체 요원의 파견 등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구호단체와 통가 정치인들은 통가 상황에 대해 “화산재로 인해 물이 오염됐으며 식량은 부족해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통신이 점차 재개되고 정화 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구조대원들이 통가에 안전한 식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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