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아들 "장난을 학폭으로 몰았다"…전학간 학교 상담서 한 말

국회 교육위 요청으로 서울시교육청 반포고 상담일지 공개
전학간 반포고 첫 상담서 "장난처럼 하던 말을 학폭으로 몰았다"
  • 등록 2023-03-27 오후 7:43:50

    수정 2023-03-27 오후 8:13:5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직후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학폭으로 전학한 학교에서 “장난을 학폭으로 몰았다”고 초기 상담에서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
27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반포고 상담일지를 보면 정 변호사 아들 정모씨는 전학 직후인 2019년 3월 첫 담임교사 상담에서 이전 학교인 민족사관고에서 있었던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일지를 보면 정씨는 “기숙사 방에 피해 학생이 너무 자주 찾아와 남자들끼리 하는 비속어를 쓰며 가라고 짜증을 낸 게 발단이 됐다. 허물없이 장난처럼 하던 말을 학폭으로 몰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 회부됐다”고 말했다.

같은 해 7월, 12월에는 학폭 관련 상담은 없었고, 학폭위 회의가 열린 2020년 1월 4차 상담에서는 반성 여부와 앞으로의 자세 등이 담겼다. 이 때 학폭위는 정씨 학폭 기록 삭제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담임교사는 당시 학폭위에 “자신의 생각과 다른 타인의 의견에 대해 감정적이거나 충동적인 반응을 보이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깊은 반성을 했다. 앞으로도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부분을 자제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학교폭력 조치사항에 대한 삭제를 신청한다”는 의견을 냈다.

정씨 측은 학교를 옮길 때 강제전학이 아닌 거주지 이전 사유로 행정처리를 시도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정씨 측은 2019년 2월8일 전출 사유로 ‘거주지 이전’을 선택한 일반고등학교 전·입학 배정원서를 서울시교육청에 제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승인해 가장 가깝고 1지망인 반포고에 정씨를 배정했으나 닷새 뒤 반포고가 절차 변경을 요구해 배정이 취소됐다.

민사고는 학교폭력 가해학생 전학 조치를 요청하는 공문을 서울시교육청에 보냈다. 반포고는 이 공문을 넘겨받고 전학을 받아들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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