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5세대 이동통신(5G)과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늘어나는 한편, 마케팅 비용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며 통신 실적이 견실하게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신사업으로 분류되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미디어 등 비통신 분야에서도 높은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11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 2036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연속 1조원을 넘겼다.
SKT(017670)의 3분기 매출은 4조 3434억원, 영업이익은 46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18.5% 증가한 수치다. KT(030200)는 6조 4772억원, 영업이익은 45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2%, 18.4% 늘었다. LG유플러스(032640) 역시 매출액 3조 5011억원, 영업이익 2851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0.7%, 3.0% 증가했다.
여기에 클라우드·데이터센터(IDC)와 같은 신사업 분야는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인플레이션 등으로 원가 비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통신사들은 오히려 이런 인플레를 극복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들의 디지털전환(DX)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영진 전무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비용 증가 요소가 있지만 시장 파이가 커지는 것이 더욱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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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려할 점도 있다. KT는 3분기 마무리하던 임단협을 4분기로 미루며 일회성 지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 일반수수료, 광고 선전비, 임대료 관리와 케팩스(CAPEX·설비투자)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