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걱정없나" 40억달러 국채 발행 '흥행 성공'

중국, 40억달러 규모 달러 채권 발행
미국 국채 3년물, 스프레드 0.06%p 불과
부동산 등 우려에도 中국채 인기 여전
  • 등록 2021-10-20 오후 5:45:30

    수정 2021-10-20 오후 5:45:30

사진=신정은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급격하게 둔화했음에도 중국 정부가 발행한 달러 채권에 대거 투자금이 몰렸다.

중국 정부가 40억달러(약 4조7000억원) 규모의 달러 채권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채는 금리 수준이 낮게 형성돼 여전한 인기를 보여줬다.

중국 정부는 2017년부터 5년 연속 달러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발행한 달러 채권은 시기가 올해와 비슷한 10월이었으나 조달 자금 규모가 60억달러로 올해보다 더 많았다.

중국 정부는 이번에 3년물, 5년물, 10년물, 30년물 등 네 가지 달러 채권을 발행했다. 중국의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미국 국채와 스프레드(금리차)가 0.06%포인트(p)에 불과했다.10년 만기 채권과 30년 만기 중국 채권 금리는 미국 채권보다 각각 0.23%p, 0.53%p 높게 형성됐다.

WSJ는 여러 이슈에도 불구하고 중국 국채 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형성됐다며 채권 투자자들은 여전히 중국 경제의 신용도에 큰 염려를 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진단했다.

중국 경제는 올해 1분기 18.3%로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분기에는 7.9%, 3분기에는 4.9%에 그쳤다. 특히 중국의 9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역대 최대치로 치솟으면서 경기활동이 침체되고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중국은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옇양으로 가뜩이나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사태로 부동산 경기가 식고 있고, 전력난까지 더해져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공동부유’ 정책도 기업들을 위축시키고 있다.

닉 아이싱어 뱅가드 신흥시장 채권 투자전략 부문 대표는 “부동산 악재 등으로 인한 중국 경기 둔화가 중국 국채 시장에는 이슈가 아니다”며 “중국 국채와 관련된 신용 위험은 실제로 크지 않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실버데일 펀드의 산제이 구글라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경제가 미국보다 더 호전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미국 국채와 중국 국채의 스프레드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평가사 무디스는 중국 달러국채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인 ‘A1’으로 책정했다. S&P와 피치도 모두 ‘A+’으로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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