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문제는 근원물가야…美CPI 관전포인트 [유재희의 증시이슈]

7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8.7% 예상
국제유가 하락으로 물가압력 완화 기대
근원물가, 서비스·주거비 부담에 6월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
  • 등록 2022-08-10 오후 4:28:15

    수정 2022-08-10 오후 4:28:15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7월 소비자물가가 40여년 만에 최고치였던 6월 상승률(9.1%)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물가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헤드라인 및 근원)
이날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7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8.7% 상승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근원(핵심)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6.1% 상승으로 예상된다. 6월 상승률이 각각 0.7%, 5.9% 였던 것을 고려할 때 핵심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높은 근원 물가의 배경으론 서비스 물가와 주거비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구인이 구직을 크게 상회하는 노동시장 과열 국면이 이어지면서 서비스 물가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낮은 주택 공실률과 취업자 증가로 주거비 부담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인사이트의 설립자이자 사장인 오마이어 샤리프는 “연준이 보고서의 세부 사항에 더 집중할 것이며 실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핵심 물가에서 보다 광범위하고 기조적인 하락을 보기 원한다는 것이다.

도이체방크의 매튜 루제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보고 싶어하는 것은 월간 지표의 축소가 아니라 이러한 물가 하락이 광범위하다는 증거”라며 “이번 물가 지표는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양한 경제 지표와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 정점론은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구성 요소들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참여자들의 셈법이 다소 복잡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나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 완화 및 긴축 속도조절의 기대감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 일각에선 인플레이션과 대치하려는 연준의 의지를 모두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시장 참여자들은 좋은 소식을 접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생각하는 것만큼 좋지 않다면 비정상적으로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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