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 무슨일이?…50여일 만에 세번 리더십 바꾼 카카오

11월 25일 여민수-류영준 공동대표 발표
12월 1일 CAC센터장 여민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남궁훈 발표
1월 20일 남궁훈 단독대표, 김성수 CAC센터장 발표
한달 새 25% 급락한 주가
상생안, 임원주식 매도 가이드라인에도 신뢰 회복 못해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카카오로 통합될 듯… 업무 공백 우려도
  • 등록 2022-01-20 오후 5:18:55

    수정 2022-01-20 오후 9:30:2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035720)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카카오가 불과 50여 일만에 세 차례 리더십을 바꿔 배경과 전망이 관심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20일 임직원들에게 글을 올려 남궁훈(만 50세)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카카오 단독대표로, 김성수(만 60세)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를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orporate Alignment Center, CAC) 센터장으로 내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상생안, 임원주식 매도 가이드라인에도 신뢰 회복 못해

지난해 11월 25일 여민수-류영준 공동대표 내정, 같은 해 12월 1일 여민수 CAC센터장·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인사, 올해 1월 20일 남궁훈 단독 대표 내정 등 일련의 사태를 보면, 급박하게 카카오의 컨트롤타워가 바뀐 걸 알 수 있다.

카카오 안팎에서는 △ 최근 한달새 25% 급락한 주가(1월 20일 9만 2300원으로 마감)△ 상장 후 CEO 2년, 임원 1년간 주식 매도 금지 발표(1월 13일)에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점 △이재명 후보의 경영진 먹튀 조사 촉구 및 제도 개선 언급(1월 19일) 등 정치권으로까지 불똥이 튄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보고 있다. 김 의장이 임직원에게 보낸 글에서 “상생안, 임원 주식 매도 가이드라인을 뛰어넘는 신뢰 회복 방안이 필요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김 의장이 택한 것이 리더십의 원점 검토다. 스톡옵션 대량 매각으로 물의를 일으킨 류영준 내정자가 사의를 표한뒤 여민수 CAC센터장 주도로 임원 주식 매도 가이드라인까지 발표(1월 13일)했지만, 대중의 시선은 달라지지 않았다. 여민수 대표 겸 CAC센터장은 사회의 강도 높은 지적에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남궁훈 카카오 단독대표 내정자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 센터장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카카오로 통합될 듯…업무 공백 우려도


김범수 의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미래지향적 혁신을 실현해 나갈 적임자를 논의하는 테이블을 열었고, 엔케이(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이제 카카오의 CEO를 맡아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적 비전을 리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를 그룹 컨트롤 타워인 CAC 센터장으로 내정한 데 대해서는 “카카오는 규모도 커지고 공동체도 늘어나면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공동체경영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여러 차례 회사들을 상장시켰고 큰 기업(CJ ENM)의 경험이 있으면서 카카오의 문화를 좋아해서 합류한 스테판(김성수 대표)이 CAC 센터장을 맡아주기로 하셨다”고 설명했다.

남궁훈 카카오 CEO 내정자는 김범수 의장과 함께 한게임을 창립한 원조 멤버다.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며 출범한 카카오게임즈의 각자대표를 맡아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했다.

만 60세로 카카오내 최장수 임원중 한명인 김성수 CAC센터장은 온미디어 대표, CJ ENM 대표, 카카오M 대표 등을 거치면서 지금의 카카오 규모에 요구되는 시스템 안정성을 책임질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이번 인사로 미래이니셔티브센터 기능은 사실상 카카오 본사로 통합될 전망이다. 현재 미래이니셔티브센터는 김범수, 남궁훈 공동센터장 체제인데 굳이 센터를 밖에 두지 않아도 카카오 본사에서 전략 수립과 미래사업 기획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여민수 대표까지 사임하면서 업무 공백도 우려된다. 새로운 CEO와 CAC센터장이 업무를 익히는데 최소 한 달은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월 주주총회까지 기다리지 않고 서둘러 카카오 리더십 전면 교체를 선언한 김범수 의장의 판단은 그만큼 절박했거나, 아니면 감정적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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