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랜치별로 보면 3년물 1200억원 모집에 137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5년물에는 300억원 모집에 400억원의 기관투자가 자금이 모였다. 이번에 울산GPS 대표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 맡았고, 미래에셋증권 등이 인수단에 참여했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보증채의 경우 유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채권은 아니다”며 “특히나 발행시장 투자심리가 좋지 않을 때는 보증채에 매수 주문을 넣지 못하는 기관들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올해 2월 울산GPS가 진행한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불과 300억원이 모였고, 5년물 500억원 모집에는 전액 미달이 발행한 바 있다. 최근에 수요예측을 진행한 GS엔텍(GS글로벌 지급보증)의 경우도 모집액 800억원의 4분의 1 수준인 200억원만 모여 미달이 발생했다.
특히나 신용평가사들은 울산GPS에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SK가스가 투자 부담으로 재무 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1년 LPG 가격 상승으로 SK가스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6% 증가한 4조9983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2.0%에 머물렀다.
장미수 한기평 연구원은 “2020년에 평가손익을 선반영했던 파생상품의 실물 공급 시점 도래로 손실이 반영된 점도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유가 대비 LPG 가격 강세가 지속돼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선반영된 결과 파생과 환율 손익을 감안한 조정 영업이익률은 4.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GPS가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가운데 하나인 녹색채권이다. 울산GPS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울산 가스 복합발전사업(총투자비 1조4120억원, 투자기간 2024년 9월) 건설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