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분기 부양 효과 아직”…경제 전망 어두워

美차이나베이지북 "6월 강력한 반등 없어"
식음료 제외 모든 제조업 채용 감소
  • 등록 2022-06-29 오후 5:56:06

    수정 2022-06-29 오후 5:56:06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올해 코로나19 확산 충격으로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실제로 기업의 경기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조사가 나왔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8일(현지시각) 미 경제매체 CNBC는 미국 경제 컨설팅업체 ‘차이나베이지북’(China Beige Book)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서비스업에서 제조업에 이르는 중국 기업의 2분기 경기가 1분기보다 둔화됐다”면서 “코로나19 통제 영향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이나베이지북은 지난 4월말부터 이달 15일까지 중국에서 4300건 이상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보고서를 발표했다. 상하이 도시 봉쇄가 가장 심각했던 2분기 경기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보고서는 “가장 관심을 끌었던 도시 봉쇄가 5월에는 대부분 완화됐지만 기대했던 강력한 반등이 6월 데이터에서 나타나진 않았다”면서 “정부 부양책이 아직 많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징후를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무원은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달 31일 ‘경제 안정 33종 패키지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식음료 가공업을 제외한 모든 제조업 부문에서 채용이 감소했다. 셰자드 H. 카지 치아나베이지북 상무는 “중국이 가을에 경제를 더 활성화하기 전까지 고용 상황은 개선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부분의 내수 및 수출 관련 주문이 2분기에 감소했으며 그중 섬유와 화학제품 가공 주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주문이 늘어난 상품 중에는 IT와 가전 제품이 가장 눈에 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국내 주문 부진과 재고 증가는 하반기 경기 개선이 미미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올해초 연간 5.5% 안팎의 성장 목표를 제시했는데 상반기 상하이, 선전,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목표 달성이 요원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3%대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분기에는 최악의 경우 1%대 성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5.5% 안팎의 목표를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2일 브릭스(BRICS) 국가 비즈니스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거시정책 조정을 강화하고, 2022년 사회·경제 발전 목표를 1년 내내 달성하고, 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목표 달성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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