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누리호 발사 21일 오후 3~7시 사이 추진"

누리호 발사 준비 현황 백브리핑
21일 두차례 회의 거쳐 시간 결정
오승협 부장 "진인사대천명, 최선 다했다"
  • 등록 2021-10-20 오후 5:09:40

    수정 2021-10-20 오후 5:09:40

[이데일리 강민구, 고흥 나로우주센터=공동취재단] 국산 로켓 ‘누리호’의 역사적인 발사가 만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누리호는 내일(21일) 오후 3시부터 7시 사이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관리위원회은 날씨, 우주물질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당일 두 차례 회의를 거쳐 정확한 시간을 결정할 계획이다.

누리호는 20일 오전 7시20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출발해 시속 1.5km의 속도로 1.8km 떨어진 제2발사대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발사대에 고정한 뒤 기계·전기 점검을 했다. 이날 오후 8시까지 누리호에 전원과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시설인 엄빌리칼과 연결하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막히거나 샐 가능성이 없는지 점검하는 기밀 점검 등 점검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오승협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은 누리호 발사를 앞두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 진인사대천명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오 부장과 공동취재단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엄빌리칼 작업에 대해 설명해달라.

△저희는 탯줄이라고 표현한다. 누리호는 총 3단으로 구성된 액체 엔진 로켓이다. 조립동에서 나올 때는 산화제와 연료가 비어 있다. 오늘 점검에서 기능 점검을 마치면 내일 연료와 산화제를 충전한다. 발사 시각에 발사 이륙과 동시에 분리되는 중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막히거나 새는 부분이 없는지) 기밀 점검을 할 계획이다.

-내일 발사시간은 어떻게 정하나.

△누리호 발사 예정시간은 오후 3시부터 7시 사이로 잡혀 있다. 오늘 준비한 과정과 날씨, 우주물질 회피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심 회의를 거쳐 최종 시간이 확정된다.

-이번에는 1.5톤 더미(모형품)를 실어 발사하는데 이유는 무엇이며, 일반적인 일인가.

△첫 시험 발사이기 때문에 임무는 있다. 1.5톤 규모의 탑재체를 싣고 저궤도에 투입하고, 1·2단 분리, 페어링 분리 등이 있다. 발사체 기능을 점검하기 위한 첫 발사이자 시험발사다. 시험발사라고 해서 안 싣고 가면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더미 위성을 싣고 실제 위성과 같이 한다. 첫 발사는 위험부담도 있고, 봐야 하는 자료도 있기 때문에 더미를 활용한다. 내년 5월 발사에서는 200킬로그램의 위성을 싣고 나머지는 더미를 싣기 때문에 소형위성이지만 위성이 우주로 간다.

-발사 전 각오가 있다면.

△유관 기관에서도 협조하고, 고생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직원을 비롯해 30여개 기업 500여명 연구진이 함께 하고 있다. 관심 있는 분이라면 다 같은 심정일 것이다. 저희가 아는 범위에서 모든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 ‘진인사대천명’이다.

선진국도 첫 발사 성공률이 20~30퍼센트 정도다. 다만, 성공, 실패 언급은 맞지 않다. 내일 하는 것은 비행시험이다. 발사체는 지상 시험이 끝이 아니라 비행을 통해 위성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원하는 속도와 궤도에 위성을 놓지 못하더라도 단계적으로 예상하는 결과를 낸다면 소득이다. 내일이 비행시험 마지막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

오승협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이 누리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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