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올해 문 닫은 줄 알았는데…속속 공모채 발행 채비

‘빅 이슈어’ SK, 2900억 규모 공모채 발행
올해만 네 번째…증액 없으며 만기 구조는 검토 중
채안펀드 지원 신용등급 고려해 발행 나서
하이투자證, 모회사 DGB금융지주 앞세워 지원 등급 맞춰
  • 등록 2022-11-16 오후 6:25:57

    수정 2022-11-16 오후 6:25:57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개점휴업 상태인 공모채 발행시장에서 우량기업들이 속속 발행 채비에 나서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리스크 회피 심리로 일찌감치 기관투자가들이 ‘북클로징’(장부 마감)에 돌입했으나 우량 신용도를 앞세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레딧 시장 ‘빅 이슈어’인 SK(034730)(신용등급 AA+, 안정적)가 올해 네 번째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아직 만기 구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총 29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 결과에 상관없이 증액 발행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고 공모채 발행은 오는 12월 8일로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은 오는 30일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2019년에 발행한 800억원 규모의 제290-1회 공모채(3년물)가 오는 11월 28일에 만기가 도래한다. 또 2015년에 발행한 600억원 규모의 제275-3회 공모채(7년물)가 다음 달 7일에 만기가 돌아와 연말까지 총 14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가 도래한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최근 공모채 발행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SK가 첫 장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하기도 했다”며 “CP 발행은 조달 통로 다각화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다. 회사채 시장 빅이슈어인 만큼 이번 분기에도 SK는 공모채 발행에는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말 SK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3년과 5년 만기 CP를 각각 1000억원씩 발행해 총 2000억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할인율은 각각 5.629%, 5.745%로 제시했다. 청약은 지난 10일에 진행했고, 3년과 5년물 할인율은 최종적으로 5.651%와 5.747%에 각각 결정됐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이번 발행은 채안펀드 지원(회사채 AA- 이상)도 고려했을 것”이라며 “또 올해 SK는 사채 발행 한도를 늘렸기 때문이 이를 채우기 위한 발행 목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 심리가 얼어붙었으나 완판은 무난히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는 통상적으로 연초 이사회를 통해 사채 발행 한도를 결정한다. 2019년 이후 발행 한도를 1조2000억원으로 설정하고 매 분기 공모채 발행으로 한도를 모두 채웠다. 올해는 1조4000억원으로 설정해 현재까지 총 1조1000억원을 조달한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도 채안펀드 지원을 고려해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는 분석이다. 특히 모회사인 DGB금융지주를 지급보증으로 내세워 채안펀드 지원 등급에 맞춘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은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증액은 3000억원까지 열어뒀고 만기 구조는 1년과 1년6개월, 2년 등으로 단기물 중심으로 짜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고, 공모채 수요예측은 오는 29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발행은 내달 8일로 계획하고 있다. 특히나 이번 공모채 발행은 모회사인 DGB금융지주가 지급보증을 제공해 등급이 ‘AAA0’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DGB금융지주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각각 ‘AAA0’,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기업신용등급은 ‘A+(긍정적)’ 수준이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를 통해 PF 익스포저가 높은 증권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며 “모회사 보증 없이는 완판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채안펀드 지원도 기대할 수 없어 이번에 모회사를 앞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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