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원장으로서 부여받은 막중하고도 절박한 책임감으로, 저 자신부터 몸을 던져 희대의 의료악법들을 막아내기 위한 선봉에 서겠다”며 “오는 23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가 바른 판단을 하는 데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단식 돌입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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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 면허취소 요건을 넓힌 의료법안을 두고는 “금고 이상의 모든 범죄에 대해 면허를 박탈시킨다는 건 너무도 부당하고 심각한 과잉입법”이라며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의료인을 결코 옹호하지 않지만 모든 범죄를 대상으로 면허를 빼앗는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의사협회는 오는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두 법안이 가결될 경우 13개 단체로 꾸려진 보건복지의료연대에 단식투쟁 동참을 요청하고, 다음달 초 전국적 규모의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간호법안 처리가 다음달로 넘어갈 경우엔 일단 단식투쟁을 멈추고 차후 본회의 일정에 따라 단식투쟁을 재개하겠단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두 법안 논의를 주도한 민주당을 향해 “의료인들이 이렇게 결사 반대하는 걸 무릅쓰고 법안을 막무가내로 통과시킨다면, 우리는 전 회원의 뜻을 물어 총파업 등 단체행동까지도 불사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한편 박 위원장은 두 법안에 반대하며 지난 13일부터 국회 앞에서 철야농성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