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 만에 또 미사일 발사…靑 NSC “매우 유감”(종합)

합참 "함흥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 두 발 포착"
190km 비행…함경북도 무인도 알섬 탄착 추정
초대형 방사포 혹은 대구경조종방사포 가능성 거론
靑 "북한 연속 미사일 발사, 매우 유감"
  • 등록 2022-01-27 오후 3:36:31

    수정 2022-01-27 오후 9:11:56

북한이 지난 17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는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이정현 기자] 북한이 27일 또다시 단거리탄도미사일 두 발을 쏘아 올렸다. 지난 25일 순항미사일을 쏜 지 이틀만으로, 이달 들어 벌써 여섯 번째 무력시위다. 청와대는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규탄 대신 ‘매우 유감’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와 8시 5분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두 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는 무인도인 알섬에 탄착한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90km, 고도는 약 20km로 탐지됐다. 이에 지난 14일과 17일에 각각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이나 KN-24를 저각으로 발사했거나, 초대형 방사포인 KN-25 혹은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LCR)를 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KN-25의 경우 2020년 3월29일 이후 발사되지 않고 있다. 단거리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KN-25는 600㎜급으로, 평양에서 발사하면 충남 계룡대의 육·해·공군본부를 타격할 수 있다.

대구경조종방사포는 2019년 네 차례 시험 발사를 했으며 고도가 25~30㎞, 비행거리는 250㎞ 안팎이다. 군은 북한이 이번에 이들 기종의 연발사격 및 정확도 검증을 위해 발사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발사는 지난 20일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 검토를 시사한 이후 첫 탄도미사일 발사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다음 달 16일 김정일 생일 80주년을 맞아 축제 분위기에서 열병식을 진행하기 위해 미사일 개발 분야에서 추가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해 성공시켰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무력시위는 이달 들어 여섯 번째다. 북한은 지난 5일과 11일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14일과 17일에는 각각 단거리탄도미사일인 KN-23와 KN-24를 쏜 데 이어 이틀 전인 25일에는 내륙 지역에서 순항미사일 두 발을 쏜 정황도 포착됐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보고받은 뒤, 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연속된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우리와 국제사회의 요구에 반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한미 공조 하에 북한의 추가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는 한편, 발사체의 세부 제원을 분석하고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검토해 필요한 대응 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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