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 한미정상회담…"文, 美상응조치 포함 로드맵 강조해야"

볼턴 "G20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문재인 만날것"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에 김정은 답방·2차북미회담 영향
"文대통령, 2차회담 美상응조치 포함 로드맵 논의 강조해야"
  • 등록 2018-11-28 오후 2:53:37

    수정 2018-11-28 오후 2:53:37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계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북미 대화가 정체에 빠진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내년초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돌파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기간에 문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G20 정상회의 계기 추진해온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됐다고 공식 확인한 것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간 회담은 6번째로 지난 9월 뉴욕 유엔 총회 계기 회담을 한 지 두달여만이다.

문 대통령은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북미 대화 진전을 위한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에서 한차례 연기된 북미 고위급회담이 현재까지 재개되지 못하면서 미국에서는 북미 대화 회의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미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로 향하기 전인 28일까지 연기됐던 고위급회담을 재개할 것을 제안했지만, 북측에서 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전직 고위 관리는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12월 실무회담이 있을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고 이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전했다.

북미 고위급회담에 이어 실무회담까지 줄줄이 연기되면서 내년초로 예정됐던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은 물론, 문 정부가 구상했던 연내 종전선언과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일정 모두 꼬일 수밖에 없게 됐다. 실제 청와대는 이달 내 북미 고위급회담 재개가 어려워지면서 최근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에서 한발짝 물러났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6일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북미 2차 정상회담 전이 좋을지, 후가 좋을지 어떤 시점이 더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데 효과적일지 여러가지 생각과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시기를 놓고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 교착 상황마다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을 직접 설득해 비핵화 진전의 돌파구를 마련해왔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지난 15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계기 열린 문 대통령과 회담에서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견인해 나가자”며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당부한 바 있다.

전문가는 아울러 북한을 다시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문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상응조치 로드맵에 대해서도 강조해야 한다고 봤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현재 대화의 공은 북한으로 넘어간 상황으로, 미국도 내년 1월 하원 개원 전에 북미 고위급회담을 진행해 행정부에 대한 부담을 덜어둘 필요가 있다”며 “북한은 로드맵을 만든다고 하면 비핵화 조치만 나열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데, 문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를 포함한 비핵화 로드맵을 만드는 회담이 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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