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후보자 사의표명 …이사회 만류에도 KT 경영, 격랑 속으로

주총 1주일 남기고
윤경림 "더이상 버티면 회사가 망가진다"며 사의표명
KT 이사회, 기업가치 보호 위해 말리지만
최종 사퇴시 KT경영, 초유의 사태 불가피
  • 등록 2023-03-23 오후 5:43:05

    수정 2023-03-24 오후 5:22:0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주주총회를 1주일 남기고 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자가 사의를 표했다. KT 이사회가 사퇴를 만류하고 있지만, 어떻게 결론날 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2월 23일 구현모 KT 대표가 “차기 CEO 경쟁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며 사퇴한 지 한 달만이다.

KT 이사회 관계자는 23일 “본인이 버티면 회사가 망가질 것 같다는 윤경림 후보자의 입장이 있었지만, 이사회에서 기업가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막판 설득 작업 중임을 시사했다. 윤 후보자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최종 사퇴한다면 후폭풍이 클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최대 기간통신사업자이자, 재계 순위 12위인 KT그룹의 경영 공백이 불가피하다. 리스크 관리 실패에 따른 외국인 주주들의 대거 이탈도 예상된다.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와 국내 최대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평가원이 윤경림 후보 지지를 밝힌 상황에서 주총을 불과 1주일 남겨두고 나온 사의 표명이기 때문이다.

KT노동조합(제1노조)은 입장문을 내고 “현재의 경영위기 상황을 초래한 이사진은 전원 사퇴하고 즉시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서 경영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T 경영은 격랑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윤 후보자가 사의 의사를 거둬들이지 않는다면, 상법상 KT는 31일 주총 이후에도 구현모 대표 체제로 당분간 운영된다. 다만, 구 대표가 직을 내려 놓는다면 사내 이사가 아무도 없어 직제상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CEO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그가 최종 사퇴한다면 차기 CEO 선임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절차상 네 번 째다. 현 이사회가 CEO 선임 관리를 맡는데, 참혹한 결과를 낳은 KT 이사회에 대한 회사 안팎의 불신이 큰 상황이어서 이 역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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