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하수구에 ‘바퀴벌레 우르르’… 공포의 목격담, 사실일까?

강남역 바퀴벌레떼 출몰 목격담
강남구청 측 "관련 민원 없다"
  • 등록 2022-08-09 오후 3:38:00

    수정 2022-08-11 오후 2:55:04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간밤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는 하수가 역류하면서 바퀴벌레 떼가 출몰했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8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하수가 역류하면서 바퀴벌레 떼가 출몰했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영상=트위터)
9일 트위터에는 ‘바퀴벌레’ 키워드가 실시간으로 15000건 넘게 올라왔다. 관련 게시물에는 전날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강남역 일대에 하수가 역류하면서 바퀴벌레가 출몰했다는 내용이었다.

게시물의 영상에는 하수구 주변으로 바퀴벌레 떼가 나와 있었다. 하수구 구멍을 통해 바퀴벌레가 넘나드는 듯 보였다. 해당 장면의 자막에는 “실시간 강남역 바퀴벌레 출몰”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하수구에 바퀴벌레가 정말 많다. 장마 끝나고 비가 많이 내리고 나서부터 바퀴벌레 출몰이 더 심해지는데, 밖에서 하수구 물 조금이라도 튀면 바로 씻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와 인도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과 보행자들이 통행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누리꾼들은 “이상 기후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다” “멀리서 찍은 것 같은데 바퀴벌레 크기가 너무 크다” “하수도가 역류하면서 바퀴벌레가 맨홀로 밀려 나왔네” “너무 끔찍하고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도 트위터에는 “수압 때문에 맨홀 뚜껑이 튕겨 나왔다 떨어져서 도로가 여기저기 박살 나고 구멍투성이가 됐다” “맨홀 뚜껑이 떠다니고 있다” “맨홀 뚜껑이 열려있는 곳이 많아 빠질 뻔했다” “강남 잠실에 맨홀 뚜껑이 없는 곳이 많다” 같은 글이 올라왔다.

다만 논란의 영상 관련, 강남구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접수된 하수 역류로 인한 바퀴벌레 민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관련 부서에 확인해 본 결과 현재까지 하수구 역류로 인한 바퀴벌레 및 해충이 나왔다는 민원은 접수된 바 없다”라며 “정비 작업을 하면서도 영상과 같은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제1공학관에서 학생 및 관계자들이 침수피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기록적인 폭우는 오는 10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따르면 전날 일강수량이 381.5㎜에 달했다. 공식기록상 서울 일강수량 최고치인 354.7㎜(1920년 8월 2일)를 뛰어넘는 수치다.

대한제국 시기인 1907년 낙원동에 ‘경성측후소’가 생기면서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이날 서울에 내린 비는 115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도 볼 수 있다.

시간당 강수량을 따져도 신대방동엔 이날 오후 8시 5분부터 오후 9시 5분까지 1시간 동안 141.5㎜의 비가 내렸다. 이 역시 서울의 시간당 강수량 최고치 공식 기록인 118.6mm(1942년 8월 5일)를 80년 만에 뛰어넘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8일 신대방동 1시간 강수량 최고치는) 비공식적이지만 역대 가장 많은 양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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