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실종된 中금융 거물, 4일 중국서 재판 시작"

샤오젠화 밍톈그룹 회장, 加대사관 밝혀
부호 순위 32위…태자당 연루 소문도
그룹 해체 수순…5년만에 모습 드러내나
  • 등록 2022-07-04 오후 5:54:36

    수정 2022-07-04 오후 5:54:36

샤오젠화 밍톈그룹 회장(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017년 홍콩에서 사라진 캐나다 국적 샤오젠화 밍톈그룹 회장이 4일 중국 본토에서 재판을 받는다고 이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관은 캐나다 영사들이 해당 사건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이날 이처럼 밝혔다.

홍콩 포시즌스호텔에서 생활하던 샤오 회장은 2017년 1월 정체불명의 남성들에 의해 휠체어를 타고 얼굴이 가려진 채 중국 본토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밍톈그룹은 샤오 회장이 해외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뇌물·돈세탁·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중국 본토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조사를 받은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조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1990년 베이징대를 졸업한 샤오 회장은 미국 투자 대가 워런 버핏을 롤모델로 삼아 중국 금융업이 급성장하기 이전 은행, 증권, 보험회사에 집중투자해 초기 자금을 마련했다. 이후 부동산과 농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납치 당시 샤오 회장의 자산 규모는 400억위안(약 7조7500억원)으로 2016년 중국 부호 순위 32위(조사기관 후룬)에 올라 있었다. 복잡한 지분 거래를 통해 100여 개 상장 기업의 지분을 보유했던 그의 성공 배경에는 혁명 원로 자제 그룹인 태자당의 지원이 있었다는 소문도 무성했다.

샤오 회장이 사라진 이후 밍톈그룹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 2000년 중국 정부는 단속의 일환으로 보험과 증권, 신탁 등 밍톈그룹의 9개 금융사의 경영권을 접수했으며, 지난해 이를 1년 연장해 오는 16일 관리권이 종료될 예정이다.

로이터는 “최근 몇 년 동안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도한 반부패 청산 캠페인으로 수많은 중국 대기업의 간부들이 수사나 기소의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철강의 전 회장인 아이바오쥔 상하이 부시장은 2017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17년형을, 장지에민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유한공사(CNPC) 전 회장은 2015년 뇌물수수 및 권력남용 혐의로 16년형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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