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보마그네틱, 中 리튬 공장 탈철기 거점으로 전환한다

중국 우시 법인 용도변경 추진…“투자청과 논의 중”
주력 EMF 취급 통해 사업성 회복 및 효율성 제고
중국향 매출 비중 70% 이상…현지 영향력 확대 기대
  • 등록 2024-06-19 오후 7:15:55

    수정 2024-06-19 오후 7:15:55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대보마그네틱(290670)이 지난해 말 청산을 결정한 중국 리튬 가공 공장을 전자석탈철기(EMF) 거점으로 전환한다. 주력인 EMF 취급을 통해 떨어진 사업성을 다시금 끌어올리고 중국 내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리튬 가공 분야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대보마그네틱 중국 법인이 손실을 만회하고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보마그네틱 본사 전경. (사진=대보마그네틱 홈페이지 갈무리)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보마그네틱은 중국 생산 법인 ‘대보신에너지소재 유한공사(DAEBO NEW ENERGY MATERIALS(WUXI) CO.,LTD)’에 대한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현재 대보마그네틱은 중국 법인의 취급 품목을 기존 리튬 가공품에서 주력인 EMF로 전환하고 이를 위한 투자처를 물색 중이다.

현지법인을 통한 EMF 생산 여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존 청산 계획은 완전히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EMF는 강력한 자석을 사용해 분말이나 액체 상태의 물질에서 철분이나 자성체를 제거하는 장치다.

대보마그네틱 중국 법인은 지난 2022년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가공을 목적으로 중국 장쑤성 우시에 설립됐다. 앞서 대보마그네틱은 지난해 말 이사회에서 중국 법인 청산안을 의결한 바 있다.

대보마그네틱이 중국 법인 용도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그동안 쌓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대보마그네틱은 중국 법인을 충북 음성 공장과 함께 이차전지 가공 사업 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고객사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실제 대보마그네틱 중국 법인은 설립 이후 매출을 전혀 내지 못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순손실을 이어가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대보마그네틱 중국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대보마그네틱 중국 법인이 설립된 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는 점도 청산 계획 철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생산 설비를 모두 갖춘 상황에서 청산을 밀어붙일 경우 실패한 투자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용도변경이 대보마그네틱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보마그네틱이 중국 EM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사업성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대보마그네틱의 EMF 시장 점유율은 국내 80% 이상, 중국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이차전지 가공 사업이 충북 음성 공장으로 일원화돼 효율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보마그네틱은 이차전지 임가공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2021년 충북 음성에 1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공장을 신설한 바 있다.

대보마그네틱 관계자는 “대보마그네틱에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면서 기존 청산 계획을 철회하고 용도변경을 추진 중”이라며 “직접 생산 또는 자재조달 창구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놓고 현지 투자청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인이 위치한 우시라는 곳의 입지 환경과 유수의 산업 인프라 등을 고려했을 때 용도변경이 좀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섰다”며 “중국 매출 비중이 70%에 달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보마그네틱은 이차전지 소재와 셀 공정에 사용되는 자석과 자석응용기기 제작·판매, 배터리 EMF 분야 1위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로 삼성SDI(006400)LG화학(051910), 에코프로비엠(247540), 중국 BYD 등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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