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원조 무신사' 패션쇼핑몰 '힙합퍼' 서비스 중단

2000년 오픈 스트리트패션 플랫폼 '힙합퍼'
10월까지 운영…"서비스 정리 절차 진행 중"
바바패션, 2018년 인수 후 4년 만에 정리
  • 등록 2022-09-29 오후 4:26:03

    수정 2022-09-29 오후 5:45:3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중견 패션업체 바바패션이 전개하는 1세대 스트리트 패션 쇼핑몰 ‘힙합퍼’가 10월을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중단한다. 힙합퍼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22년간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를 알리고, 전개한 국내 1세대 스트리트 패션 플랫폼이다.

(사진=힙합퍼)
힙합퍼는 10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29일 공식 발표했다. 대외경기 악화에 바바패션이 수익성이 낮은 힙합퍼를 선제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힙합퍼는 국내 스트리트 패션을 선도한 1세대 쇼핑몰로 한때는 무신사와 함께 온라인스토어 선두 경쟁을 벌였던 업체다. 2000년대 초반 업체가 자체 중고거래 서비스를 하고, 매거진을 발간하는 등 파격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특히 타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 다르게 브랜드 운영 개발을 비롯해 해외 트렌드를 집약한 스트리트 패션북을 제작하고,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매년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단순 판매뿐 아니라 하나의 문화 아이콘 역할을 했다.

이에 바바패션은 2018년 여성 패션 브랜드 위주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힙합퍼를 전격 인수했다.

당시 문인식 바바패션 회장은 “힙합퍼는 패션이라는 한정된 분야가 아닌 디지털 패션과 컬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어 바바패션이 기존에 전개하고 있는 여성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미래 비전을 추진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바패션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 매출액 2619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꾸준히 성장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2020년에는 매출액이 2093억원으로 감소했고, 작년에는 2303억원으로 일부 회복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들어 대외환경 악화에 따른 경기 불황 기조가 나타나면서 패션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여성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바바패션에게는 좋지 않은 신호다. 이에 바바패션이 공식 온라인몰인 바바더닷컴에 집중하기 위해 힙합퍼를 정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바바패션은 ‘아이잗바바’, ‘아이잗컬렉션’, ‘지고트’, ‘더아이잗’, ‘제이제이지고트’, ‘더틸버리’ 등 자체 브랜드와 ‘파비아나 필리피’, ‘블루마린’, ‘에센셜’, ‘안토니오 마라스’ 등 수입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바바패션 관계자는 “서비스 정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서비스를 중단하는 이유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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