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새 2억 뛰었다"…'전세난민' 눈물의 탈서울(종합)

4년새 서울 아파트 전셋값, 2억원 상승해
1~5월까지 서울서 경기·인천 2.6만명 이동
금리·전세값 상승에 '전세의 월세화' 가속
  • 등록 2022-07-06 오후 4:42:56

    수정 2022-07-06 오후 9:36:23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서울 집값과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경기도와 인천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무주택자와 세입자에게는 ‘넘사벽’ 수준이다.

탈서울 현상 가속화…전세난 피해 경기·인천으로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8년 8월 4억3419만원에서 2022년5월 6억3338만원으로 1억9919만원 올랐다. 경기지역은 같은 기간 1억3807만원(2억4274만원→3억8081만원), 인천지역은 8775만원(1억9883만원→2억8658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달 말이면 계약갱신청구권(2+2년), 전·월세 상한제(5%룰)를 도입한 임대차법 개정 2년이 도래하면서 2년 전 전세계약을 연장한 세입자 중 상당수는 시세대로 오른 가격에 전셋집을 구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비용부담을 떠안아야 할 처지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주거비용 부담이 늘어난 서울을 떠나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는 무주택자와 세입자가 더욱 늘어나리라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 인구는 감소세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 집계 결과 지난 5월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는 949만6887명으로 950만명 선이 무너졌다. 2016년5월 1000만명 아래도 떨어진 이후 6년 만에 950만명 선도 무너진 것이다. 대부분 서울에서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인천 지역으로의 이동도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 국내인구이동 자료에서 올해 들어 5월까지 서울을 떠나 경기지역으로 순 이동한 인구는 2만2626명, 인천도 388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서 인천지역으로의 이동은 지난해 같은 기간(2616명)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상반기 서울아파트 월세 4만건 돌파

전셋값 상승과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특히 전셋값 상승분과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세입자가 오히려 월세, 반전세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에서 전세를 제외한 월세, 준월세, 준전세 임대차 거래량은 4만1172건으로 집계됐다. 2011년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래 4만 건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이하인 임대차 거래,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치인 거래,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거래를 뜻한다.

전국적으로 상황은 비슷하다. 국토교통부의 주택통계를 보면 5월 전국 전·월세 거래는 총 40만4036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월세 거래는 24만321건(59.5%)으로 전세 거래량 16만3715건(40.5%)을 크게 앞선다. 월세 가격의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02.8로 2015년12월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세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임차인으로서 보증금을 낀 월세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고 임대인으로서도 집값이 오르지 않으면 임대 수익을 올려 수익률을 보전하려고 한다”며 “전세가 당장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월세화는 당분간 가속화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여신' 카리나, 웃음 '빵'
  • 나는 나비
  • 천산가?
  • 우린 가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