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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10월 6일 오전 총회를 개최해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에 대한 회장 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여신협회는 지난 6일 2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은 정 전 사장을 제13대 회장 후보로 총회에 단독 추천했다.
정 신임 회장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금융위원회에서 공직을 시작해 시장감독과장, 자본시장과장, 기획조정관,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금융증권 사장을 맡으며 현업에 대한 이해도를 갖췄다는 평이다. 특히 그는 공직 시절 여전업을 담당하는 과·국장을 맡으며 실무 역량도 갖추고 있다.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도 역임하는 등 정당 경험까지 갖춰 현안 대응 능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정 내정자는 총회 직후 취재진을 만나 취임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취임 후 첫 공식석상으로, 이 자리에서 정 내정자가 어떤 발언을 하지 주목된다.
각종 규제를 놓고 ‘동일기능 동일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크다. 카드사의 경우 2007년 이후 12차례 수수료율을 인하한 반면 빅테크는 전자금융거래법에 수수료율 규제가 없는 상황이다.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산출제도 개정도 향후 과제로 꼽힌다.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영세 가맹점 우대 수수료율을 조정해 연 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0.8%에서 0.5%로 인하한 상태다. 연 매출 3억~5억원 구간 가맹점은 1.3%에서 1.1%로, 5억~10억원 구간 가맹점은 1.4%에서 1.25%로, 10억~30억원 구간 가맹점은 1.6%에서 1.5%로 낮췄다. 이를 두고 카드업계는 현행 수수료 재산정 제도가 적격비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수익원 확대를 위한 겸영·부수업무 허용도 여전 업계의 요구사항 중 하나다.
정 내정자는 총회 및 취재진 미팅 이후 곧장 공식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여신협회장 임기는 3년으로, 정 내정자는 오는 2025년까지 근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