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겨울철 길거리 붕어빵·호떡..홈·카페 메뉴로 재탄생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길어지면서
이동·취식 제한에 길거리 간식 판매↓
붕어빵·호떡 '앱' 등장 등 수요 지속에
호떡 파는 카페, 가정용 붕어빵 인기
  • 등록 2022-01-20 오후 4:42:31

    수정 2022-01-20 오후 4:42:31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겨울철 대표 길거리 간식하면 단연 ‘붕어빵’과 ‘호떡’이 꼽힌다. 추운 겨울날이면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붕어빵과 호떡을 호호 불어 먹는 게 익숙한 풍경이었지만 요즘은 좀처럼 구경하기 힘들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주요 상권 골목길을 찾는 발길이 뜸해진데다 이제는 외출 시 필수품이 된 마스크를 길거리에서 벗고 음식을 먹기 어려워지면서다.

하지만 한국인들에게 붕어빵과 호떡은 여전히 겨울철 ‘추억의 간식’으로 수요가 높다. 실제 최근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노점상이 줄면서 주변에 가장 가까운 붕어빵·호떡 판매 장소를 알려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등장했다. ‘붕세권(붕어빵+역세권)’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고 집 근처에 있다는 점이 자랑거리가 될 정도다. 이에 식품·외식업계가 커피숍 등 매장 또는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겨울 시즌 메뉴로 속속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수요를 적극 흡수하고 나서고 있다.

▲설빙 ‘한입쏙붕어빵’.(사진=설빙)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이 수년 전부터 판매하고 있는 ‘한입쏙붕어빵’은 이미 베스트셀러 메뉴가 됐다. 붕어빵을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든 미니 사이즈지만 알찬 속과 쫀득한 식감을 자랑한다. 팥과 슈크림, 초코, 자색고구마, 치즈까지 색다른 맛으로 붕어빵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는 평가다. 전국 470여곳 매장뿐 아니라 포장과 배달 주문도 가능하다.

설빙은 늘어나는 붕어빵 인기에 부응해 이번 겨울 시즌 ‘추억의 붕어빵’을 온라인 스토어 전용 판매 제품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꼬리까지 가득 채운 팥 앙금과 특유의 바삭한 식감으로 입소문을 타며 가정용 간식으로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는 설 명절을 맞아 붕어빵과 인절미 등 떡으로 다양하게 구성한 설 선물세트도 판매하고 나섰다.

▲신세계푸드 ‘올반 붕어빵’ 3종.(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올반 붕어빵’ 3종을 출시하고 이날부터 본격 판매하고 나섰다. 최근 계속되는 강추위 속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손꼽히는 붕어빵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 붕어빵에 이색 재료를 넣고 집에서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올반 붕어빵은 국내산 달걀과 타피오카에서 추출한 전분 분말을 첨가한 특제 반죽을 활용해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을 낸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고소한 맛을 내는 오리지널 ‘팥 붕어빵’, 촉촉하고 부드러운 ‘슈 붕어빵’, 진하고 달콤한 초콜릿을 담은 ‘초코 붕어빵’ 등이다. 11번가, G마켓 등 주요 온라인몰에서 판매한다.

▲이디야커피 ‘꿀호떡’과 ‘아이스크림 호떡’.(사진=이디야커피)
커피숍에서 파는 호떡도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2020년 10월 처음 출시했던 ‘꿀호떡’과 ‘아이스크림 호떡’ 2종 제품이 전국 약 3500개 매장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자 이번 겨울 시즌 메뉴로 다시 선보이고 나섰다. 지난해 9월 재출시 이후 현재(지난 18일 기준)까지 약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2만개를 빠르게 돌파하며 대표 간식 메뉴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디야커피 호떡 2종 메뉴는 전국 매장뿐 아니라 배달 서비스를 통한 베이커리 제품 중 주문량이 제일 높다. 꿀호떡은 쫄깃한 찹쌀 반죽 안에 달콤하고 고소한 호떡소를 넣고 노릇노릇하게 구워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자랑한다. 아이스크림 호떡은 따뜻한 꿀호떡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리고 곡물 파우더와 메이플 시럽을 곁들여 고소한 호떡의 풍미와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을 조화롭게 즐길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인의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과 호떡이 최근 길거리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의 아쉬움이 커져가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니즈를 파악해 커피숍 등 디저트 매장 메뉴 혹은 가정 간편식(HMR) 등으로 개발 및 출시가 이어지면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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