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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5주년 콘퍼런스 ‘THE창업가’에 참석한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은 ‘창업가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주제에 이같이 밝혔다.
장병규 의장은 이날 행사에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와 함께 ‘창업가 정신: 장병규×이승건의 생각’ 세션에 참석,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다양하게 풀어서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을 창업가 롤모델로 생각하지 말라고 한 장 의장은 “요즘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보면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 시리즈처럼,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지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 같다”며 “각자만의 스토리로 성공하는 것이다. 자기만의 스타일로 승부했으면 좋겠다. 남들의 성공 방정식은 무시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대의 창업가 정신에 대해선 ‘불확실성에 대한 이해’를 강조했다.
이어 “창업가는 불확실한 것을 확실하게 만들기 위해 무언가를 만들고, 혁신하고, 바꾸고, 시도하는 등 안주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승건 대표도 “인생이 안정적일 수 있다는 건 환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장 의장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그러면서 “목숨을 걸고 어떤 일을 수행했을 때 존경받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업의 본질을 알 수 있다”면서 “의사가 목숨을 걸고 환자를 살릴 때, 군인이 목숨을 걸고 국가를 수호할 때처럼 창업가는 목숨을 걸고 세상이 필요로 하는 풍요를 공급할 때 숭고해질 수 있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창업가 정신을 밝혔다.
장 의장은 과거 논란이 됐던 ‘주 100시간 근무’ 발언에 대해서는 오해를 바로잡기를 원했다.
장 의장은 2019년 코스포 3주년 대담 행사에서 “내가 과거에 스타트업을 할 때는 주 100시간씩 2년간 근무한 적이 있다”면서 “현명한 시행착오를 위해선 주당 100시간의 힘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300인 이하 사업장에 주 52시간 근무제가 전면 도입되기 직전이던 당시에 해당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꼰대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도움이 절실한 창업가들에게는 타인의 사정도 함께 배려하는 자세를 기를 것을 당부했다. 장 의장은 “질문하고 도움을 요청할 때는 받는 사람이 어떤 상황일까를 고민하는 존중심이 필요하다”며 “생존을 위해서 투쟁 중이신 창업가분들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나 조언을 요청할 때는 이 점을 꼭 생각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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