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서 발견된 여우…고향 가려다 숨진 채 발견

  • 등록 2023-03-24 오후 7:41:05

    수정 2023-03-24 오후 7:41:0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난해 고향인 소백산에서 400㎞나 떨어진 부산에 나타나 관심을 모았더 여우가 숨진 채 발견됐다.
무인카메라에 잡힌 여우(SKM-2121)/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환경부는 지난해 3월 소백산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에서 태어나 같은 해 12월 소백산에 방사됐던 수컷 여우(개체고유번호 SKM-2121)가 이달 7일 강원 정선군에서 사체로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여우는 방사된 뒤 강원 영월, 충북 충주 등에서 활동해오다 지난해 5월에는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고개에서 목격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 여우의 위치는 위치발신기 배터리 소진으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확인이 어려워졌다. 원거리 발신기의 경우 배터리 수명은 통상 1년 남짓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립공원공단은 추적 활동을 벌여왔고, 지난 7일 부산 달맞이고개에서 323km 떨어진 강원 정선군의 한 하천변에서 인근 주민 신고로 발견됐다.

무인카메라에 잡힌 여우(SKM-2121)/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해당 여우는 소백산에 방사된 뒤 약 460일간 자연에서 살아가다가 사망한 것으로, 부검 결과 폐부종 등이 확인됐고 자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폐사체 발견 당시 체중은 9.4kg(방사 당시 체중 7kg)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2012년부터 여우 복원사업을 벌여왔고 현재 야생에 70여 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환진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도심에서 살던 여우가 본능적으로 다시 회귀하는 과정에서 폐사체로 발견된 이번 일은 안타깝지만, 이는 생물종 복원의 한 과정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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