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확진자 6만·영국 절반으로 뚝…빠르게 피고지는 '오미크론'

美 열흘 만에 80만명대→73만대로
남아공은 한 달 만에 2만명대→3000명대
전문가 "'엔드게임' 향해 가고 있다"
EU, 2월부터 회원국 자유 이동
  • 등록 2022-01-26 오후 3:40:30

    수정 2022-01-26 오후 9:02:37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치명적이진 않지만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명실상부 세계적인 지배종이 됐다. 서방 국가는 바이러스가 퍼질 대로 퍼졌고 아시아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확진자 증가하고 있다. 다만 변이가 먼저 확산된 유럽은 확진자 수 정점을 확인, 봉쇄 조치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제 막 감염이 시작된 국가들로선 희망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일본 도쿄 시부야거리. (사진=AFP)
2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전날 일본에서 6만2160명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발생,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주 전보다 2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연말 200명대에 불과했던 신규 확진자는 연초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거의 300배가 늘어났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한 탓이다.

먼저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됐던 미국에선 폭증했던 신규 감염자가 서서히 줄고 있다. 뉴욕타임즈(NYT) 집계에 따르면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수는 16일 80만685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완만히 감소하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4일 기준으론 73만8680명까지 내려왔다. 유럽은 정점이 더 뚜렷이 확인된다. 영국의 경우 연초 18만명대에서 24일 9만명대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최초로 오미크론 변이가 퍼진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작년 말 2만명대에서 최근 3000명까지 급감했다.

이에 미국과 유럽은 등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최종 단계로 진입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 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유럽에서 팬데믹이 ‘엔드게임(최종단계)’을 향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다음달 중순까지 대부분의 주(州)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외 또 다른 변이가 출현할 수 있는 등에 엔데믹(풍토병)을 예상하긴 이른 시점이라고 전했다.

몇몇 국가는 이미 봉쇄조치 해제를 계획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역내 거주자가 회원국에 입국할 경우 검사나 검역 조치를 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새 지침을 권고했다. 2월 1일 발효될 예정이다. 앞서 프랑스는 2월 초부터 재택근무 규칙을 완화하고 야외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방침을 밝혔다. 스포츠 경기 및 공연 관람 시 관객수 제한도 완전히 풀고, 나이트클럽 영업도 재개된다.

영국,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한 달 안에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패턴을 보여, 국내에서도 이러한 양상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오미크론 검출률이 50%를 넘긴 지난주를 기준으로 하면, 국내 변이 확산의 정점은 다음 달 말쯤이다. 실제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연구소(IHME)는 한국의 오미크론 확산 정점이 다음 달 25일쯤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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