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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병 머큐리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국내 통신 3사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특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통신기기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한 머큐리는 와이파이 기술 기반의 유무선공유기(AP) 국내 시장점유율 6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에 제품을 모두 공급하고 있다. 임 대표는 “국내 대다수 가정이 회사의 제품을 1개 내지 2개는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주력인 단말 사업의 전체 매출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환·전송·위성·무선장비를 공급하는 컨버전스 사업과 광섬유·광케이블 등의 광통신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컨버전스 사업에서는 국내 공공기관과 해군, 일반 기업체에 공급하며 고정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광섬유를 포함해 옥외 및 옥내용 광케이블을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유럽·중남미 지역에도 수출하고 있다.
회사는 5G와 10기가 인터넷 시대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KT는 이달부터 서울과 주요 도시에 10기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SK브로드밴드도 지난 5월 2.5기가 상품을 출시했으며 이달 10기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통신 네트워크 진화에 따른 교체수요 증가, 단말 고사양화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이 기대된다”며 “오는 2022년까지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50% 보급 목표에 맞춰 회사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큐리는 기존 무선공유기의 경우 고사양 제품 선출시로 시장을 확대하고, 유선공유기는 2.5기가 및 5기가 제품을 내년 1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원가와 설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공유기와 모뎀이 결합된 융합장비를 출시해 시장 저변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머큐리의 공모 주식 수는 총 512만주로, 희망공모가는 5200~6100원이다. 공모 자금은 신사업 연구개발과 생산설비에 투자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2월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상장을 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