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량 3년 연속 감소…높은 가격 유지될듯

통계청 "2018년 쌀 생산량 386.8만t"
초과공급량 10만t 이내로 큰 폭 감소
높은 가격 유지…목표가격 산정 변수
  • 등록 2018-11-13 오후 12:40:50

    수정 2018-11-13 오후 12:40:50

연도별 벼 재배면적 및 쌀 생산량 추이. 통계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해 쌀 생산량이 386만8000톤(t)으로 전년(397만2000t)보다 10만4000t(2.6%)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쌀 수요도 그만큼 감소하는 만큼 19년째 이어져 온 초과공급 상황은 이어지지만 그 물량은 10만t 이내로 줄어들 전망이다.

쌀 가격은 평년 수확기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이어가되 연내 결정되는 쌀 목표가격 설정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2018년도 쌀 생산량이 386만8000t으로 2.6%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3년째 감소 흐름이다. 절대적인 수치론 1980년 355만t 이후 가장 낮았다. 올해 쌀 재배면적이 73만7673헥타르(㏊)로 2.3%(약 1만7000㏊) 줄어든데다 10에이커(a)당 생산량 역시 524㎏으로 0.4% 줄었다. 통계청은 정부가 쌀 생산과잉 상태를 완화하고자 시행한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과 기상 악화로 생산량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앞선 예측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통계청은 지난달 초 올해 쌀 생산량을 387만5000t으로 예상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 농업관측본부도 올 9월 382만9000~386만6000t 수준으로 예상했었다.

쌀 생산량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수요가 그 이상으로 줄어드는 만큼 초과공급 상태는 19년째 이어질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59.1㎏로 줄어들다고 보고 총 378만t 소비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도 8만~9만t의 쌀은 남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5년 동안 평균 23만t의 쌀이 남았다는 걸 고려하면 재고량은 큰 폭 줄었다.

우리나라 쌀은 2000년 이후 19년째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과잉 상태다. 쌀 생산량은 1998년 510만t에서 지난해 397만t으로 22.2%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국민 1인당 쌀 소비 감소량(37.7%↓)이 생산감소량을 웃돌며 2000년 이후 매년 공급 과잉 상태를 이어왔다.

쌀 가격이 하락하는 수확기이지만 올해 생산·재고량 감소로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의 쌀값은 유지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한 쌀 20㎏ 평균 도매가격은 12일 상품 기준 4만9660원으로 1년 전보다 29% 높은 수준이다. 한 가마니(80㎏) 기준 산지 가격도 이달 초 19만4000원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 밥 한 공기(100g)로 보면 250원 수준이다. 농경연 농업관측본부는 80㎏ 기준 17만~18만원을 전망했으나 실제론 이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5년에 한 번 돌아오는 쌀 목표가격 산정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쌀값을 결정할 최대 변수 역시 정부와 국회가 연내 정해야 하는 2018~2022년도 쌀 목표가격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쌀값 변동에 따른 농가 붕괴를 막고자 쌀 목표가격을 기준으로 지원금(변동직불금)을 주고 있는데 정부와 여당은 이를 18만8000원(산지 80㎏ 기준)에서 19만6000원으로 높일 계획이지만 농업계는 최대 24만원을 요구하며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전시된 쌀.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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