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추월당했다"…일본 실질임금 30년간 제자리

日, OECD 35개국 중 실질임금 상승률 22위
30년간 184만원 올라…상승폭 4%에 그쳐
명목GDP 中 37배 오를 때 日은 1.5배 올라
임금 그대로인데 고령화로 보험료 부담 늘어
  • 등록 2021-10-20 오후 4:10:19

    수정 2021-10-20 오후 4:10:19

일본 도쿄의 한 거리(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30년간 한국 연평균 수입이 2배 뛰고 미국은 4배 넘게 오를 동안 일본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아사히신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물가 수준을 고려해 조사한 2020년 구매력 평가 자료를 인용해 일본 실질 임금이 연 424만엔(약 4349만원)으로 OECD 가입국 35개 중 22위라고 보도했다. 1위인 미국(약 7826만원)과는 3477만원 차이가 난다.

임금 상승폭도 크게 뒤처졌다. 30년 전인 1990년 미국이 2533만원(48%) 오를 때 일본은 184만원 오르며 상승폭이 4%에 그쳤다. OECD 35개 회원국의 평균 연봉이 33% 오른 것에도 크게 못 미쳤다.

특히 같은 기간 한국의 실질 임금은 1.9배로 뛰었다. 이미 실질임금은 2015년 역전당해 현재는 격차가 389만원까지 벌어졌다. 아사히는 일본의 실질 임금 상승률에 대해 “선진국에서도 평균 이하로, 격차가 컸던 이웃, 한국에도 추월당했다”며 “일본이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사이에 세계와의 격차는 자꾸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폭도 낮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명목 GDP는 최근 30년간 중국이 37배, 미국은 3.5배, 독일이 2.3배 늘어난 데 비해 일본은 1.5배 성장에 그쳤다.

임금은 거의 그대로인데 세금 부담은 늘면서 가처분소득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다이와총연 조사에 따르면 2인 이상 노동자 가구에서 순수입은 1997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다 여성의 사회 진출 영향으로 2012년 이후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급여에서 공제되는 사회보험료 부담은 늘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30년동안 부담액이 월 2만6000엔(약 27만6687원) 늘면서다. 다이와총연은 “저출산 고령화 때문에 의료와 간호 분야에서의 사회 보험료 부담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가처분소득을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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