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노리는 안철수, 신년 키워드는 '기득권 내려놓기'

새 체제 '부민강국' 제시…제왕적 대통령 탈피 강조
"행정부의 수반, 국회·사법부 뛰어넘는 권력 아냐"
尹과 '도덕성' 차별화 "10년간 추문·가족리스크 없어"
安측, 단일화 부각 경계…尹측과 토론회 참석도 취소
  • 등록 2022-01-25 오후 4:58:02

    수정 2022-01-25 오후 9:02:04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5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줄곧 ‘기득권 내려놓기’를 강조했다. 현 정권의 수장인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야권 대표 주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도 대립각을 세운 지점이다. 그는 “저 안철수는 욕먹고 돌 맞더라도 진짜 개혁을 통해 기득권과 싸우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개최된 신년회견에 참석했다. ‘미래를 생각하면, 안철수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배경으로 진행된 이번 회견은 대선 ‘3강’ 체제를 위해 기획한 교두보였다. 그는 약 50분 동안 자신의 국정 구상과 미래 비전을 상세히 소개하고 기득권 정치와의 차별화 지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구체제를 종식시키고 새 체제를 여는 시대교체를 해야 하는 게 이번 대선에 주어진 시대적 요구”라면서 대한민국 비전을 ‘부민강국(富民强國)’으로 제시했다. 실천 방안으로는 △국민통합내각 구성 △‘안철수 행정부’ 명칭 사용 △광화문 대통령 시대 개막 △책임장관제 보장 △여야정협의체 실질화 △정치보복 금지 △교육 ·노동·연금 3대 분야 개혁 등을 쏟아냈다.

이는 모두 ‘제왕적 대통령 탈피’로 귀결된다. 안 후보는 “현행 헌법에서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하는 존재로 규정돼 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대한민국 정부 전체가 아닌 행정부의 수반”이라며 “대통령이 국회와 사법부를 넘어 뭐든 다 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 ‘1강’인 윤 후보와의 비교우위를 내세우는 데도 주력했다. 도덕성이 대표적이다. 안 후보는 “지난 10년간 어떤 추문에도 휩싸인 적이 없고 가족 리스크도 없다”고 강조한 뒤 “다음 대통령은 과학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데, 저보다 적임자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또 의사 출신을 부각하며 “첫 임무가 코로나19 방역이 될 텐데,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빨리 이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노동 이사제와 타임오프제에 반대하며 ‘우클릭’ 한 게 야권 단일화 포석이라는 해석에는 “윤 후보는 두 제도에 모두 찬성했다”고 즉각 반박하기도 했다.

안 후보 측도 단일화 이슈가 부각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당초 이신범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오는 27일 시민단체 ‘통합과 전환’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윤 후보 직속 정권교체동행위원회에서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은 김동철 전 의원과 함께 패널로 참석하기로 했지만, 단일화 관련 억측에 힘이 실리자 계획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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