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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벌리-클라크의 50개입 N95 마스크 한 팩 가격은 지난해 10월 초 23.19달러(약 2만8000원)에서 57.15달러(약 6만8000원)로 2배 이상 급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스크 1개당 약 560원에서 1360원으로 뛴 것이다.
호토딜(Hotodeal)의 40개입 N95 일회용 마스크 한 팩은 아마존에서 79.99달러(약 9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마스크 1개당 약 2달러(약 2300원) 꼴이다.
다만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진 탓에 예방 효과가 더 뛰어난 고품질 마스크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천 마스크나 수술용 마스크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거의 없다는 보도가 나온 점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산업위생전문가협의회(ACGIH)의 분석결과를 인용해 코로나19 감염자와 한 공간에 있을 때 천 마스크가 감염을 막아주는 시간은 고작 20~30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전파자와 비감염자가 모두 N95마스크를 쓰면 이 시간을 25시간(통과율 10% 기준)으로 늘어난다.
이같은 상황에서 백악관은 국민들에게 ‘고품질 마스크’를 공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 지엔츠 백악관 코로나19대응 조정관은 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는 전 국민에게 고품질 마스크를 배포하는 선택지들을 강력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의료 종사자와 응급 구조대원을 위해 N95 마스크 7억5000만개 가량을 비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