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왜 흙투성이 다리로 무등산 오른 사진 공개했을까

  • 등록 2022-07-13 오후 3:19:01

    수정 2022-07-13 오후 3:19:0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잠행 중이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왜 광주 무등산을 찾았을까?

‘성 상납’ 의혹 관련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 이후 잠행 중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정초에 왔던 무등산, 여름에 다시 한 번 꼭 와봐야겠다고 이야기했었다”고 운을 뗐다.

13일 광주 무등산에 오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이 대표 페이스북)
이 대표는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 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무등산의 자락 하나하나가 수락산처럼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찾아와서 오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러한 글과 함께 무등산 서석대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했다. 사진 속 그는 비에 젖은 머리에 다소 지친 표정이었다. 반바지 차림에 흙투성이 다리와 신발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제 (이 대표) 본인이 마음을 많이 추스르고 있다고 봐야겠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함께 출연한 시사평론가 임경빈 작가는 “(이 대표가) 직업적일 정도로 굉장히 SNS를 열심히 하는데, 최근에는 굉장히 정제된 메시지만 내고 있다. 최근에 나왔던 메시지의 큰 줄기는 두 가지”라고 짚었다.

임 작가는 “하나는 20대, 30대 젊은 남성층을 향해서, 본인의 지지층을 향해서 당원 가입을 많이 해달라는 메시지가 있고, 오늘은 본인이 당 대표 되고 나서 굉장히 공을 들였다고 하는 소위 말하는 ‘서진정책’ 호남 공략의 연장 선상에서 광주 무등산에 올라갔다”고 풀이했다.

이어 “이 두 개의 메시지가 결국 이 대표 체제에서 힘을 쏟았던 것들이라 ‘내가 아직 활용 가치가 남았다는 거’를 주장하고 싶은 거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사진=이 대표 페이스북
그러자 이 고문은 이 대표가 ‘멀리 내다보고 준비할 기회’를 위해 “‘그동안 내가 많이 쇠진했다. 그동안 당에 양대 선거 이끌면서 많이 힘들었다. 이제 모든 거 내려놓고 좀 쉬겠다’라고 하고 조용히 잠행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나도 잘한 것만 있는 게 아니니까 성찰하고 반성도 하겠다’고 하면 사람들이 이준석에 대한 기대를 가질 것”이라며 “당이 어려울 때 이 대표가 물러날 때고 있어야 하는데 자꾸 저렇게 하면 이 대표에 대한 기대가 없어지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비판할 일만 만드는 거다.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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